'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가 대중에 개방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청(구 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술청 미래상상프로젝트-텅·빈·곳'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15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9월 이루어질 예술청의 리모델링에 앞서 해당 공간을 실제 사용하게 될 예술가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텅·빈·곳' 포스터와 '동숭예술살롱' 포스터.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해당 프로젝트는 "예술인에게 빈 공간을 건네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거치는 동안 예술가들이 재단에 건의한 내용에 중점을 두고, 창작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다양한 장르 참여예술인들의 교류에 집중했다.

'지원-심의-선정-정산'의 절차로 이어지는 기존의 예술 지원사업 양식을 탈피하고자 지난 5월, 7시간에 걸쳐 공개 발표와 투표를 진행했으며, 프로젝트에 참여할 18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18개 팀은 음악, 설치미술,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로,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를 통해 하반기 조성될 예술청의 공간을 위해 다양하게 실험하며 상상력을 펼친다. 

또한 '동숭예술살롱'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 등 누구나 자유롭게 옛 동숭아트센터의 기억, 운영모델, 외부 실패와 성공사례, 운영 콘텐츠 등을 공유하고 있다. 총 10회의 세션 중 현재 7회까지 진행된 '동숭예술살롱'은 마지막 회에서 그동안 논의된 이야기들을 종합해 새로운 예술청 운영모델안을 재단과 공유할 예정이다. 예술청 조성 공론화를 위해 협치 거버넌스로 구성된 '예술청 기획단'의 중장기 운영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이외에도 예술가가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공유오피스 '아트테이블', 프로젝트가 없는 기간 동안 선착순 신청접수를 통해 창작준비, 리서치, 연습 등의 공간을 대여해주는 공간사용 실험개방 등 예술가들이 '동숭예술살롱'과 '텅·빈·곳'을 통해 제안한 다양한 예술청 운영모델들도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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