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새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한국팀 대세 '2李'의 활약상에 관심이 쏠리고 왔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이 대회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과 거미손 이광연(20·강원)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받쳐주며 경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 막내인 이강인은 4강전까지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530분을 뛰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 총 득점(8골)의 절반 이상을 관여하며 한국팀의 키 플레이어로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173cm 단신임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 등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수준급의 왼발 킥과 볼 간수 및 탈압박, 볼 배급 능력으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 수상 후보로도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그는 "다른 거 없어도 되니 우승만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번 결승전 성적에 따라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도 있다.

골키퍼 이광연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모두 한국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면서 5실점만 해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연장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치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3실점을 하긴 했지만 강호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에서는 1실점으로 막는 등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는 데 발판이 됐다. 에콰도르와 4강전을 포함해 세 경기에서는 한 번도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광연은 키가 184㎝로 골키퍼로서는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빼어난 반사신경으로 매 경기 결정적인 선방을 수차례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이 새역사를 써내려가는데 큰힘이 됐다. 그 역시 대회 최우수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 유력 후보에 올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