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의 입맛을 잡기 위한 편의점, 대형마트 싸움이 치열하다. 1인가구가 선호하는 간편식 구성부터 인기 스타 모델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최근 편의점 매출의 효자 상품은 간편식(도시락)이다. 구입하는 대다수는 20대(31.1%)와 30대(27.5%)다. 혼자 사는 20대 자취생이나 30대 싱글족이 간편하게 때우는 한 끼다. 이를 위해 편의점은 맛과 영양 성분을 개선한 간편식에 승부수를 띄웠다.

 

 

 

 

CU의 '백종원 도시락'은 인기 방송인 겸 외식업체 대표 백종원이 상품 기획, 레시피, 테이스팅 과정에 참여한 제품이다. ‘한판 도시락’ ‘매콤불고기 정식’ ‘닭가슴살 정식’ ‘매콤 돈까스 정식’ 4종이 출시돼 있으며 가격은 3900원이다. 반찬 가짓수와 고기·닭가슴살·돈까스 양이 많은 편인 ‘백종원 도시락’은 달고 짠 맛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달 만에 216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세븐일레븐은 드라마 ‘응팔’의 여주인공 혜리를 앞세운 ‘혜리 도시락’으로 축포를 쐈다. 차조밥에 11찬이 들어간 ‘혜리 ’11찬 도시락’(4500원), ‘허니&숯불치킨 도시락’(4000원), ‘깐풍기&소시지 도시락’(3900원)이 각광 받은 데 이어 뚝배기를 연상시키는 용기를 도입한 ‘돼지고기 김치찌개 도시락’(4500원)과 , 명품쌀 품종 중 하나인 삼광쌀로 만든 도시락을 내놨다.

 

 

 

GS25는 ‘국민엄마’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 인기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인 신동엽과 홍석천의 이름을 내건 도시락을 줄줄이 출시해 인기를 톡톡히 끌고 있다. ‘김혜자의 명불허전 모둠치킨 도시락’(3400원)과 ‘김혜자의 바싹불고기 도시락’(4000원)은 이미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했다. ‘신동엽의 등심돈까스’(4500원)과 ‘홍석천의 치킨도시락’(3500원)이 뒤를 맹추격 중이다.

 

‘깐풍치킨&만두중화요리 도시락’(4000원)을 내놨던 위드미는 최근 ‘양념치킨&함박스테이크 도시락’ ‘제육볶음&돈불고기 도시락’ ‘얼큰부대찌개 도시락’ ‘사골떡만두국 도시락’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보다 65.8% 늘었다. GS25는 53.9%, 세븐일레븐은 90.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싱글족을 위한 간편대용식 햇반 ‘컵반’을 출시했다. 갓 지은 듯한 밥맛을 살리고, ‘분말수프+고형 건더기’ 대신 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액상 소스를 활용해 가정식에 가까운 간편식을 내놨다. 특히 즉석밥 최초로 국내산 취나물을 활용한 햇반 취나물밥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자 대형마트도 간편식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의 '피코크'는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셰프 출신 4명이 레시피를 연구한다. 이마트 본사 내 테이스트 키친에서 바이어와 최고경영층이 피코크 제품을 직접 조리하고 품평회를 진행한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내놓은 ‘요리하다’는 21종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가열만 하면 되는 기존 가정 간편식과는 다소 다른 반조리 상품 개념이다. 첨부된 채소를 다듬어 곁들여야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요리의 재미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를 내놨다. 100여 개 품목 중에는 보존료·합성감미료 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낸 제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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