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으로 10년 만에 드라마 복귀한 이정재가 순식간에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청률은 4.5%까지 치솟는가 하면 화제성도 만만치 않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에서 야망을 향해 질주하는 보좌관 장태준으로 분한 이정재는 빛나는 연기를 브라운관에 투사하는 중이다.
01. 권력욕과 정의감, 양날의 검 쥔 남자
장태준은 경찰 출신으로 노동자, 서민들의 바뀌지 않는 현실을 바꿔보고자 경찰복을 벗고 권력을 향한 야망을 품었다. 밀어줄 집안이나 배경 하나 없는 그에게 유일한 자산은 비상한 두뇌와 근성이었다.
날카로운 분석력,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독사 같은 치밀함, 사태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을 역전시켜버리는 능력은 그를 국회의원으로 안내하는 요소들이다. 성공을 위해 권모술수와 불의를 거리낌 없이 저지를 것만 같았는데 그가 추구하는 목표와 선을 지키려는 태도는 결코 돌을 던질 수 없도록 만든다. 복잡한 감정을 지닌 장태준 캐릭터를, 스크린에서 내공을 벼려온 이정재는 성숙한 모드와 수컷의 향기로 너끈히 소화한다. 와중에 내비치는 소년의 웃음은 그만의 매력이다.
02. 상대 허점 물고 놓치지 않는 ‘가을독사’
뛰어난 직관과 냉철한 판단력 탓에 ‘가을독사’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조갑영(김홍파) 의원이 송희섭 의원의 부정의혹을 제기하자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게 됐고 “조갑영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린 모두 죽어. 청와대 함께 가야지. 여기서 발목 잡혀서 쓰겠나”라는 송희섭의 질책까지 받았지만 “너무 걱정 마십시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자신한 이유가 있었다. 압수수색은 조갑영이 더이상 검찰 카드를 꺼낼 수 없도록 자신이 직접 제보한 큰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입법 간담회에서는 조갑영이 제출한 법안의 빈틈을 파고든 질문으로 상황을 역전시켰고 “의원님 조심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제 독이 지금 바짝 올랐습니다”라며 은근한 협박까지 날렸다. 그리고 조갑영의 정치자금법 위반인 쪼개기 단체 후원 사실을 파악해 결국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받아냈다.
03.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스윗가이
조갑영의 러닝메이인 강선영(신민아) 의원과 연인 사이다. 언제나 날을 세우고 긴장감 속에서 24시간도 모자란 국회의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연인이 좋아하는 와인을 사들고 퇴근하는 다정한 남자다. 언론과 인터뷰를 마친 자신에게 “축하해. 이제 유명 인사네”라며 인사를 건네는 선영에게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 그는 매력적인 눈웃음과 달콤한 입맞춤을 선사하는 섹시한 남자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어른 남자의 매력을 이정재만의 중후한 남성미로 거침없이 표현했다.
04. ‘배신자’ 아닌 ‘의리맨’
성진시 무소속 이성민(정진영) 의원은 과거 장태준의 능력을 알아보고 자신의 선거캠프에 영입해 업무를 가르쳤던 동지이자 사부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장태준은 집권여당인 대한당 내 권력자인 송희섭 의원실에 들어갔고, 이후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 건으로 인해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그 결과도 잘못되는 거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게 네 방식이야?”라며 비난하는 이성민에게 “지금 그게 중요해요! 이기는 게 중요하죠. 제 방식을 비난해도 상관없어요. 힘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으니까요”라고 맞서기도 했지만 사실 장태준은 이성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이성민이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날카로운 질의서를 그의 의원실에 익명으로 보냈다. “네가 보낸 거지?”라는 물음에 “제 일도 바쁜데 뭐 하러 의원님 일에 신경 씁니까”라고 시치미를 떼는 모습에서 츤데레 매력이 빛났다.
사진=JTBC '보좌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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