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패션브랜드 페레가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폴 앤드류의 첫 남성 컬렉션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렸다.

폴 앤드류는 여성슈즈 총괄 디렉터에 이어 지난 2019AW 컬렉션부터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다. 이번 쇼에서 그는 전통적인 남성복 코드를 보다 젊은 스타일로 제안했다. 기존의 블레이저를 대신해 혁신적으로 가벼운 점퍼나 슬리브리스 재킷을, 5포켓 청바지 대신 가죽팬츠를 선보였다. 바지는 슬림하면서 기장이 길고, 맞춤 재킷은 실용적인 스포츠웨어로 표현했다.

패션에서 젠더로서 ‘남성’을 획일화된 성 규범에 가두지 않고 자유로운 해방과 소통을 꾀했음을 의미한다. 컬러 역시 이런 의지를 적극 반영했다. 다양한 색조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팔레트가 등장해 분홍색, 밝은 녹색, 보라색, 크림색 등이 채택됐다. 면 저지로 접합된 나파가죽, 기술적인 리넨 개버딘, 립 스톱 면 나일론, 울 모헤어, 디어 스킨 및 스웨이드 송아지 가죽은 중요한 소재로 레디 투 웨어 및 가죽제품에 사용됐다.

아치볼 슈즈 디자인과 지역 투스카나 장인들에 의해 영감을 받아 라피아로 수놓은 여성복은 남성의 우주와 여성의 세계를 연결시켜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폴 앤드류가 주도하고 있는 하이 크래프트와 하이 테크놀로지의 결합은 1951년 살바토레 페레가모의 '키모‘ 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레이스 장식의 스웨이드 샌달 부츠, 스플릿 플랫폼 에스빠드류, 가죽과 고무 스니커즈로 표현된다. 가방과 가죽제품은 흠잡을 데 없는 소재와 장식성을 덜어낸 가운데 실용적인 럭셔리 무드를 자랑한다.

사진=페레가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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