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존슨과 비올라 데이비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골든글로브 트위터

애런 존슨은 톰 포드 감독의 감성 스릴러 ‘녹터널 애니멀스’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로부터 자신이 주인공인 폭력적이고 슬픈 소설을 받은 수잔‘의 사랑 뒤에 감춰진 진심과 복수를 담은 이야기로, 애런 존슨은 에드워드가 수잔에게 보낸 소설 속 핵심 인물 레이로 등장해 본능에 충실한 매력적이고 위험한 캐릭터를 강렬하게 연기했다.

‘존 레논 비긴즈: 노웨어 보이’를 통해 평단의 주목을 받은 애런 존슨은 조 라이트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 올리브 스톤 감독의 ‘파괴자들’을 비롯해 최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아로새겼다.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움켜쥔 애런 존슨[사진=UPI 제공]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문라이트), 사이몬 헬버그(플로렌스), 제프 브리지스(로스트 인 더스트), 데브 파텔(라이언) 등과 함께 후보에 오른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애런 존슨은 “기회를 준 톰 포드 감독에게 감사하다. 이 역할을 만들어 가면서 즐거움을 느꼈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1월11일 개봉한다.

중견 흑인 여배우 비올라 데이비스는 배우 겸 감독 덴젤 워싱턴이 감독·주연한 ‘팬스’에서의 열연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펜스’는 극작가 어거스트 윌슨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50년대 야구 유망주였지만 인종차별로 잡역부로 살아가는 토로이와 그의 가족 이야기다.

영화 '펜스'의 덴젤 워싱턴과 비올라 데이비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아만다를 비롯해 ‘범죄의 재구성’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 ‘엔더스 게임’ ‘모범시민’ '나잇 & 데이'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해온 비올라 데이비스는 연극에 이어 영화에서도 트로이의 아내 역을 맡아 미친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골든글로브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니콜 키드먼(라이언), 미셸 윌리엄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 나오미 해리스(문라이트), 옥타비아 스펜서(히든 피겨스), 비올라 데이비스(펜스)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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