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영화는 1943년 15세의 나이로 위안부에 끌려간 강일출(88) 할머니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조정래 감독이 2002년 ‘나눔의 집’에서 만난 강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 14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하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일요일인 28일 오후 5시9분 기준 누적관객 100만227명을 찍었다. 29일 오전 현재 106만1268명(793개 스크린)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예매율은 32.4%로 2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19.2%)를 여유 있게 따돌려 장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둘. 지난 27일 하루에만 약 30만명을 모으며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귀향’은 국내외 시민 7만5000여명이 참여한 클라우딩 펀딩으로 제작비 25억원의 50%를 조달하며 만들어졌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 35억원과 비교하면 저예산영화이며 손익분기점은 60만명이다.

 

 

셋. 한국영화 ‘검사외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무비 ‘데드풀’ 신드롬, 영화의 무거운 소재와 낮은 상업성으로 인해 개봉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사회 후 관객 입소문과 감동의 리뷰 확산, 시민들의 자발적인 청원운동에 힘입어 512개 스크린으로 출발했다. ‘귀향’은 개봉하자마자 쟁쟁한 경쟁작 ‘데드풀’ ‘주토피아’ ‘검사외전’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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