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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외식비 줄인상...혼밥·혼술로 위기 탈출!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뛰어오르는 가운데 소주와 맥주,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서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1인가구에게도 추운 계절이지만 익숙한 혼밥·혼술이 그나마 가계 주름을 펴는 묘책이 되고 있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최근 참이슬과 처음처럼(360㎖) 등 소주 한 병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다. 카스맥주(500㎖)는 10일부터 1850원에서 1900원으로, 하이트맥주는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른다. 유통업체들이 새해부터 인상된 공병보증금을 판매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맥주 값을 각각 6%, 6.3% 인상했다.

편의점에서는 소주가격이 100원, 맥주가격이 50~100원 인상에 그쳤지만 음식점과 고깃집, 횟집에서는 파장이 크다. 소주와 맥주 가격은 현재 3000~4000원 정도다. 하지만 이미 일부 식당에선 소주·맥주 한 병에 5000원을 받고 있어 식당 술값 연쇄 인상 가능성도 있다.

대학생 권인하(24)씨는 “극소수 술집에선 소주 한 병에 3000원을 받지만 대부분 소주와 맥주 4000원을 받는다. 술 양을 줄일 수 없으니 우리 같은 학생들은 안주값이 싼 곳을 찾거나 저녁을 굶고 술집으로 직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연우(32)씨는 “소맥을 즐겨 마시는데 동료들과 몇잔 돌리다보면 맥주병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술값이 부담스러워 요즘은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혼자서 먹곤 한다. 그러면 5000원 내에서 해결이 된다”고 귀띔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품목 중 특히 소주 가격이 전년 대비 11.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00년 소비자 물가지수 품목에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판매하는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외식비용도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한 줄에 3000원 하던 김밥이 3300원으로 오르는가 하면, 라면과 김치·된장·순두부찌개 등 식당과 분식집의 대표적인 한끼 식사의 가격도 500~1000원씩 오르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음식점 측은 “재료비와 인건비를 감안하면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통계청이 30여 가지 외식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가 1% 오른 것에 비하면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음식점의 짜장면과 짬뽕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3%, 분식집 단골 메뉴인 라면과 떡볶이는 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경기가 어려워 누적된 가격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곳들이 상당수라 올 상반기 중 많은 음식점이 동시다발적으로 음식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은 상당할 전망이다.

취업준비생 곽한나(28)씨는 “이제는 한끼에 5000~7000원 시대가 돼버렸기에 외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게 됐다. 계란, 채소, 가공식품비용도 올랐으나 그래도 외식보다는 훨씬 저렴하기에 혼밥을 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다”며 “1인가구 트렌드로 각광받은 혼밥·혼술이 낭만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선택이 돼버린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전했다.

 

 

 

 

에디터 김혜진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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