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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힘있는 캐릭터의 하모니 '공조'

‘코믹 연기의 대가’ 유해진과 ‘카리스마 배우’ 현빈이 올 겨울 최고의 기대작 ‘공조’(감독 김성훈)에서 만났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진 두 명품의 조우만으로도 시네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가 ‘더 킹’ ‘너의 이름은.’ 등 경쟁작과의 치열한 경쟁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공조’는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한 차기성(김주혁) 일당을 잡기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최고의 형사 림철령(현빈)이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과 함께 공조수사를 벌이는 스토리를 담았다.

 

정반대의 두 형사 림철령 & 강진태

‘공조’의 주역 유해진과 현빈은 다른 생김새만큼이나 전혀 다른 캐릭터를 뒤집어쓰고 영화에 녹아든다. 림철령과 강진태, 두 형사는 ‘형사’라는 직업을 제외하곤 출신, 성격, 외모, 수트빨 등등 모든 면에서 정반대의 인물이다.

림철령으로 분한 현빈은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남성미 넘치는 외형 변신은 물론, 가슴 속엔 복수심과 가족애가 똘똘 뭉친 인물로 입체적 매력을 선보이고, 강진태 역의 유해진은 ‘럭키’에서 선보였던 허술하지만 집념이 가득한 캐릭터를 이어와 영화에 웃음꽃을 피운다. 영화는 이렇듯 대척점에 선 두 인물을 번갈아 바라보며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를 조명한다.

 

사실 두 인물의 캐릭터와 관계는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 2010년 큰 인기를 끌었던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와 같은 냄새가 난다. 무시무시하지만 짙은 슬픔을 이고진 북한 캐릭터부터 생계가 우선인 남한 캐릭터의 코믹함은 두 작품이 나란하다. 가족에 대한 사연으로 묶이는 공감대, 형-동생 호칭이 전하는 애틋함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것도 유사하다.

그러나 ‘공조’는 ‘의형제’보다 다소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메시지나 감동보단 웃음 쪽에 더 무게를 싣는다. 림철령을 ‘빨갱이’로 호명하지만 정을 통하며 목숨까지 내던지는 강진태의 흐뭇한 '아재미'는 배우 유해진의 힘으로 완성되고, 분단된 현실에 관한 엄숙함은 현빈의 무게감으로 중심을 잃지 않는다. 전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캐릭터의 디테일로 흥미를 끝까지 끌고 가는 매력은 빛난다.

 

인상적 액션, 거친 카체이싱

‘공조’는 두 형사의 예측불허 팀플레이를 꾸미며 중간중간 리얼하고도 규모감 있는 액션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액션에 도전한 현빈은 처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화려한 격투, 달리는 자동차에 매달리는 위험천만 액션신까지 직접 소화하며 짜릿함을 배가한다. 유해진 역시 ‘럭키’에서 선보인 바 있는 간결한 액션을 다시 꺼내들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클라이맥스 시퀀스에 펼쳐지는 카체이싱은 꽤나 생생하다. 좁고 긴 터널에서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 그 위에서 서로를 겨냥한 현빈과 김주혁의 연기는 어색함 하나 없이 관객의 몰입을 끌어당긴다.

 

러닝타임 2시간5분. 15세 관람가. 18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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