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배우·33)

 

1. 운동

나 혼자 사는데 있어서 건강은 필수다. 물을 좋아해서 수영을 즐기고, 시간을 내 한강에서 라이딩을 하기도 한다. 등산도 좋아한다. 예전엔 부모님이 도봉산 근처에 사셔서 밥 먹듯이 갔으나 지금은 내가 사는 곳 근처인 청계산에 주로 오른다.

 

2. 자연

어렸을 때부터 자연에서 활동하는 걸 좋아했다. 제일 큰 관심사가 자연이기도 하다. 다른 싱글남녀들도 바쁘더라도 가급적 시간을 내 자연을 접했으면 한다.

 

3. 그림

 

언니가 서양화가라 그 영향으로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료할 때 그림을 그리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은 채 절로 행복해진다. 완성된 그림은 인스타그램에도 올린다. 아크릴을 주로 사용하는데 색연필이나 연필 스케치 등을 다양한 시도를 한다. 다채로운 색감의 팝아트 작품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리는 것도 즐긴다.

 

4. 애쓰지 않기

혼삶의 장단점 가운데 하나가 무질서한 생활과 강박적인 라이프스타일이다. 혼자 지낸다고 이 시간엔 이걸 해야해, 저걸 해야해 식으로 강박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애쓰는 게 싫다. 대신 하고 싶은 거는 꼭 지켜서 하자는 주의다. 이를 위해 알람이 필요할 땐 적극 활용한다.

 

5. 나한테 집중하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1인가구가 된 지 4~5년쯤 됐다. 혼자 살면 나한테 집중할 수 있으니까 이 시간이 좋다. 가족에게 굳이 이런저런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눈치 보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부모님과 살 때는 마찰이 많았다. 이젠 새벽에 영화 보고 싶을 때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다. 혼술도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다. 따져보니 과거보다 오히려 더 부지런해졌다.

 

6. 독서

혼자 있을 때 잡지든 만화책·신문·소설이든 옆에 놔두면 절로 읽게 된다. 그리고 내가 발전이 되며 인생 설계 시 도움이 많이 된다. 소설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을 많이 좋아하는데 특히 연기하는데 큰 도움을 얻는다. 철학의 표현을 확실히 해주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 ‘연금술사’가 영화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7. 반려견 복길이

 

올해 9살인 복길이는 마르티즈와 푸들이 섞인 유기견이다. 9년 전 친구와 함께 폐가 안에 묶인 채 낑낑거리던 복길이를 우연히 발견한 뒤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그 때가 복길이가 태어난 지 8개월째였다. 그 후로 가족이나 다름없는 보물 1호가 됐다. 어느덧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여전히 활력 넘치고, 매일 매일 내게 생생한 기쁨을 안겨준다.

 

8. 조카

여덟 살짜리 조카도 내겐 보물1호다.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신기하고 대단했다. 내가 기저귀 다 갈아줬던 그 아이의 말, 행동, 시선에 사랑에 빠져 늘 보고 싶다. 연기에도 영감을 많이 줬다. 동물한테도 많이 배우고 어린이한테도 배울 게 너무나 많다.

 

9. 인생은 아름다워

개인적으로 블랙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등 코미디를 좋아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한순간 한순간을 즐기면서 살고 싶어 ‘코미디처럼 살자’ 주의다. 그런 내 가치관을 ‘인생은 아름다워’가 기가 막히게 표현해주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사는 주인공의 용기와 인생관이 큰 영감을 준다. 인생영화다.

 

10. 춤

어렸을 때부터 유연하고 춤을 좋아해 현대무용을 한번 보면 곧장 따라하곤 했다. 급기야 댄스가수 꿈을 품기도 했었다. 지금은 나의 포기할 수 없는 취미가 됐다. 최근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경쾌하고 황홀한 탭댄스에 꽂혀서 무용학원에 등록도 했다. 으~윽, 아직 한 번도 못나갔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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