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 대표가 소속사 마약 검사를 예방 차원이라고 말했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2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관련된 제보자의 등장 등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양 전 대표는 비아이 마약 의혹 제보자에게 입막음하기 위해 YG 사옥 7층으로 불러 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사례해준다고 했다”며 당시 양 전 대표와 마주했던 상황을 제작진에게 이야기했다.

양 전 대표는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YG에서는 자체 마약 검사를 실시할 뿐 아니라 이를 전담하는 직원 김모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직접 마약 검사를 주도하고 테스트하고 참관한다”며 “마약 검사를 전담하는 직원도 있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마약 검사 키트는 12종류 약물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이는 검찰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가격만 5배 더 높은 것이다”고 털어놨다.

마약 키트 검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양 전 대표는 “2011년 빅뱅 지드래곤 대마초 흡연 혐의 사건 이후 소속사에서 관리 못 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책임론이 일지 않았나. 그래서 셀프 검사를 해왔다”고 하면서도 비아이는 2016년 해당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YG에서 소속 가수들을 대상으로 마약 키트 검사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마약에 그만큼 노출돼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마약 검사로 마약을 했느냐 안 했느냐 가려내는 건 예방 조치가 아닌 사후 조치”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기획사에서 불거지는 마약 의혹에 관해 수사가 왜 잘 진행 안 되고 처벌 수위도 낮은지 한번쯤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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