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폭행사태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2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Y’에는 함평군청 코앞, 그리고 경찰서에서 고작 100m 떨어진 장소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사진=SBS

지난 6월 11일 벌건 대낮, 함평 한 도로 위에서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1인 시위를 하던 박광호씨(가명). 그는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일어난 갈등으로 주변에서 소음 등의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가해자는 박광호씨 앞에 나타나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얼굴을 내리쳤다. 박광호씨가 밀려 쓰러진 뒤에도 그는 계속 발길질을 했고, 심지어 옆으로 경찰차가 다가오자 “이 사람이랑 나랑 싸웠다고 봐봐 이 사람이 나 때리더라고 나도 때렸어 봐봐”라며 박광호씨의 손을 잡아채 자신의 얼굴을 내리쳤다.

이 장면은 마침 박광호씨가 미리 켜둔 SNS 생중계를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박광호씨는 아내는 물론이고 자신 역시 굉장히 두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에 문의한 결과 가해자는 공사 현장을 관리하는 건설사 전무라는 것.

그리고 전무가 소속된 건설사 대표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마을 이장의 동생으로 밝혀졌다. 그는 폭행 가해자가 조폭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서는 조직폭력배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확인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폭력사태를 보고 방관한 경찰에 대해서도 징계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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