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영화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늘 오전 10시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88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어떤 영화와 어떤 영화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가져갔을까.

 

◆ 작품상 '스포트라이트'

 

아카데미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스포트라이트'에게 돌아갔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휩쓴 '레버넌트'도 막강한 우승 후보였지만 '스포트라이트'가 마지막에 웃는 주인공이 됐다. '스포트라이트'는 각본상도 함께 수상하며 영화의 작품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 감독상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이번 아카데미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하게 된 '레버넌트'는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과 촬영상, 남우주연상 등 총 3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영화 '버드맨'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 남우주연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총 4번이나 후보에 올랐지만 무관에 그쳤던 아카데미와의 악연을 깨고 드디어 오스카를 품었다. 디카프리오는 영화 '레버넌트'에서 복수를 위해 생명의 한계를 넘는 사냥꾼 휴 글래스 역할을 맡아, 더 이상 아카데미가 외면할 수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남우주연상의 쾌거를 이뤘다. 또한 그는 수상소감 도중 '환경 보존'을 권장하는 메시지를 전해 장내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 여우주연상 브리 라슨

 

 

 

영화 '룸'의 브리 라슨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내며 할리우듸 새로운 연기파 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물론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녀의 이번 수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 남우조연상

 

 

 

남우조연상은 영화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언스에게로 돌아갔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마크 라이언스는 브로드웨이의 명배우로, 영화 '스파이 브릿지'에서 화가로 위장해 살아가는 스파이로 출연해 주인공인 톰 행크스에 밀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이번에 함께 일하게 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여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은 영화 '대니쉬 걸'에서 에디 레드메인의 상대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돌아갔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첫 아카데미 후보에 이어, 첫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무서운 신예 임을 입증했다.

◆ 6관왕 달성한 매드맥스

 

기술상 부문에서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독주였다. 의상상을 시작으로 '매드맥스'는 미술상과 분장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등 기술상의 주요 부문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위적인 영화 시상식에 오른 B급 영화의 반란이었다.

인턴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