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은 손목 유기였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8년 전 일어나 장기미제로 남은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2001년 3월 7일 정소윤씨는 두 손목이 잘린 채 공사현장에서 살해돼 발견됐다. 2014년 ‘그것이 알고싶다’는 한 차례 방송을 했고 제보자를 찾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18년이 지난 뒤 드디어 제보자가 등장했다. 올해 28세가 된 제보자가 10세 때 겪은 일이었다. 그날을 기억하는 건 평범하지 않은 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용의자로 거론됐던 공사현장 작업반장은 두달 전 사망했고 증거 역시 국과수 감식 결과 일치하지 않았다. 제보자는 30~40대 남자라고 했으며 그는 제작진의 부탁으로 최면을 받았다. 하지만 제보자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긴장을 하며 제대로된 기억을 찾지 못했다. 그는 남자와 마주했던 순간부터 최면이 잘 이뤄지지 않아 “모르겠다”는 말을 계속했다. 당시 나이가 너무 어린 탓이었다.
제보자는 지난해 스스로 영동 경찰서를 찾아가 목격담을 형사들에게 전했다. 그는 “범인이 화장실에서 공사현장까지 갈 수 있냐고 물었는데 범인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길래...”라며 말을 흐렸다. 공사현장에서 나와 소윤씨가 아르바이트했던 가게를 지나 화장실을 거치면 공사장 후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문가는 제보자가 기억하는 남자의 이상한 행동, 동선 파악, 손에 든 검은 봉지 등은 구체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이 살인사건이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윤씨의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였지만 손으로 목이 졸린 건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팔로 소윤씨의 목을 눌러 끌고 오면서 소윤씨가 사망했다고 추측했다. 이상한 건 손목을 왜 사건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버리고 간지 의문이었다.
남겨진 손목이 범인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손목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 중엔 부모님도 있었다. 소윤씨 어머니는 “딸이 귀신손톱이었는데 왜 잘린 손목엔 손톱이 깎아져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치 누군가 손톱을 잘라간 것처럼 보였다. 당시 부검의는 자신은 손톱을 자른 적이 없다며 손목도 부검할 때가지 2~3일 동안 물속에 유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은 2001년 3월 7일 오후 8시 40분 이후로 사건 발생 시간을 추측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 30분경 공사현장 작업반장 윤씨에게 소윤씨의 시신이 발견됐고 그 다음날 아침 8시 20분경 사건현장에서 230m 떨어진 다리 교각 아래 물에서 손목을 찾았다. 전문가는 ”증거인멸을 위해 손목을 자른 것 같다“며 ”그래서 손톱도 잘라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손목이 영동천 하류에서 발견됐는데 물의 흐름은 거의 없었다. 제작진이 돼지 발을 물에 집어넣어 움직임을 봤지만 하루가 지나도 돼지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 경찰은 왜 사건 발생 직후 수색했는데도 손목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범인이 범행 다음날 아무도 모르게 손목을 유기한 건 아닐까. 손목이 얼마나 물에 유기된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표모피였다. 부검의는 손이 물에 들어가 쭈글해지는 현상인 표모피가 당시 뚜렷해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영동천의 온도는 6도였다. 전문가는 소현씨 손이 190분 정도라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 범인이 손목 발생 3시간 전에 영동천에 손목을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경찰이 수사했던 공사현장 인부들은 알리바이가 확보돼 모두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수사 자료를 보던 제작진은 알라비이가 있던 사람들과 달리 뭔가 정보가 부족했던 김목수를 발견했다. 눈을 다친 김목수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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