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에 대해 경찰은 재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8년 전 일어나 장기미제로 남은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2001년 3월 7일 정소윤씨는 두 손목이 잘린 채 공사현장에서 살해돼 발견됐다. 2014년 ‘그것이 알고싶다’는 한 차례 방송을 했고 제보자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보자와 함께 최면수사를 진행했지만 제보자는 그날의 기억을 또렷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사건의 핵심은 손목 유기였다. 표모피를 통해 소윤씨의 손목이 사건 발생 이틀 후, 손목 발견 190분 전에 유기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눈을 다친 김목수의 알리바이가 의심스러웠다. 제작진은 김목수를 찾아나섰다.
제작진은 김목수를 공사현장에 소개시켜줬다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전화번호를 지금 어떻게 알겠나”라며 김목수가 1970년대 초반생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목수가 눈을 다쳐 부산역전에서 내려 택시 타고 30분 동안 김목수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부산역전에서 택시 타고 30분 안에 갈 수 있는 동네를 알아봤다. 택시기사들은 동래구를 이야기했다. 과연 김목수를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제작진은 인력소를 다 뒤졌지만 김목수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다음날 제작진은 김목수가 일했던 곳을 찾았다.
18년 전 30대 초반이었던 그는 어느새 40대 후반이 돼 있을 것이다. 김목수는 그날의 기억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그날 오전 각막을 다쳐 병원을 가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영동 현장에서 목수 한명이 부산에 일을 보러왔다가 자신에게 소윤씨 사건을 이야기했고 김목수는 전했다. 김목수는 산재 기록이 남아있다며 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전문가는 김목수의 행동에 의심을 가졌다. 갑자기 찾아온 제작진에 경계심이 없었고 이야기를 많이 장황하게 했다는 것이었다. 김목수 동료는 그 당시에 “김목수가 눈이 희미해보인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밥은 잘 먹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목수가 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과전문의는 “각막을 조금만 다쳐도 정말 아프다”며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였을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목수가 부산으로 떠난 후 3시간 뒤 소윤씨는 공사장 인부로 추정되는 용의자에게 목숨을 잃었다. 사건 당시에 알리바이를 증명하지 못한 김목수. 부산행은 예정돼 있었던 걸까. 김목수는 등산 가방을 메고 부산으로 향했다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제보자의 기억과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제작진은 김목수와 함께 산재기록을 확인했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기록은 폐기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상한 건 김목수가 기억한 눈 다친 날보다 그 이후에 실제로 눈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이다. 김목수는 사건 발생 5일 뒤 첫 진료를 받았다.
이제 마지막 단계, 프로파일러가 투입돼 김목수를 만났다. 그가 ‘강간’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제작진은 단 한번도 성범죄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제작진이 그에게 보여준 건 당시 현장에서의 소윤씨의 모습이었다. 그는 어떤 걸 보고 강간이라고 생각한 걸까. 김목수는 진짜 당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 의문만 남겨졌다. 남은 건 소윤씨 부모님의 아픔 뿐이었다. 미제사건이 된 이 살해사건을 아무도 기억하는 이는 없었다. 심지어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들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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