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5.2% 오른 20만602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29개 차례 용품에 대해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개 도시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0만6020원으로 지난해(19만5920원)보다 5.2%(1만1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계란·육류- 작년보다 껑충 인상 주도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배 등 12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특히 계란은 30개들이 특란이 지난해 설보다 108.7% 오른 9870원으로 조사됐다. 생닭 세 마리를 사는데 드는 비용도 지난해보다 3.5% 상승한 1만4820원으로 나타났다.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는 지난해보다 각각 10.2%, 8.4% 오른 1만6680원, 1만7420원이다.

 

◆ 나물·채소- 작년보다 하락세

나물류와 채소 가격은 하락세다. 기상여건이 좋고 생육이 양호해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애호박(1개)은 1740원(-9.8%), 고사리(400g·중국산)는 2880원(-8.0%), 도라지(400g·중국산)는 2730원(-0.7%)으로 조사됐다.

무(1개)는 지난해보다 40.1% 오른 1990원, 대파(1단)는 1.9% 오른 2520원에 거래됐다. 무 가격 급등은 최근 한파 등으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 과일·생선- 공급 안정 보합세

과일은 지난해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아 저장물량이 늘었다. 배(5개)는 지난해보다 5.9% 하락한 1만3940원, 사과는 2.3% 오른 1만1250원이다.

과일의 경우 설이 다가올수록 저장물량이 점점 더 많이 공급돼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 북어포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120원으로 지난해보다 0.9% 올랐다.

 

◆ 백화점 60%·온라인 33% 비싸

이는 재래시장 비용으로 백화점에서 이를 장만하려면 60%가량 비싼 33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33%정도 비싼 27만원이 소요됐다.

중국산 고사리(400g)의 경우 재래시장에서는 2880원이지만,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에서는 1만1560원에 판매했다.

가래떡(1㎏)의 경우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각 8032원, 1만650원에 판매했지만 재래시장에서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시금치·대추·산자 등도 시장을 이용하면 온라인 쇼핑몰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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