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의 여가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물가상승 등으로 월평균 여가비용은 증가했다.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은 TV 시청이었고, ‘홀로 여가’가 증가했다.

◆ 평일 3.1시간·휴일 5시간

지난해 국민들의 평일 하루 여가시간은 3.1시간, 휴일은 5.0시간으로 2014년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10년 전 조사(2006년)와 비교하면 평일 여가 시간은 동일(2006년 3.1시간)했지만, 휴일 여가시간(2006년 5.5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월평균 여가비용은 13만6000원으로 2014년 13만원에 비해 6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TV시청 46% 가장 많아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1순위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46.4%)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인터넷/누리소통망(SNS)(14.4%), 게임(4.9%), 산책(4.3%)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을 유형별(1순위)로 살펴보면 휴식(56.7%), 취미·오락 활동(25.8%), 스포츠 참여 활동(8.7%)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비용이 적게 들거나 몸을 움직일 필요가 없는 소극적 여가활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홀로 하는 여가 60% 상승

여가활동은 혼자서 하는 경우가 2014년 56.8%에서 지난해 59.8%로 증가한 반면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2014년 32.1%에서 지난해 29.7%로 감소했다. 특히 20대 이하 국민들의 70% 이상은 혼자서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 연령대(50대~60대 초)와 구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여가활동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구소득이 적을수록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의 개수, 지속적·반복적 여가활동, 동호회 활동, 자원봉사 활동 비율 등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가구소득에 따른 여가활동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행복지수 67.3점 D학점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여가행복지수(100점 기준)는 67.3점으로 2014년 66.7점과 비교해 약 0.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행복지수란 국민들이 문화여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 ▲개인여건(여가시간·비용) ▲자원지수(여가시설 등) ▲참여(여가활동 참여 빈도 등) ▲태도(여가에 대한 인식) ▲만족도(여가생활 전반) 등 5가지 지수로 구성돼 있다.

2014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자원지수(61.0점 → 65.3점), 참여지수(69.0점 → 72.8점), 만족도지수(59.7점 → 59.8점)는 증가했고, 개인여건지수(65.0점 → 62.1점), 태도지수(78.5점 → 76.3점)는 감소했다.

각 계층별로 문화여가행복지수를 보면, 20대(20대 69점), 고소득자(가구 소득 600만원 이상 68.6점), 대도시 거주자(대도시 68.3점)들의 문화여가행복지수가 계층별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연령별, 가구소득별,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만 15세 이상 남녀 1만602명을 면접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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