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에 10명 중 8명이 영화나 뮤지컬·연극 등 문화예술을 관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이 73.3%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미술전시를 관람하는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 영화 73%·연극 13%·미술 12.8%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예술관람률은 78.3%로, 2003년 62.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71.3%에 비해 7%포인트(p) 증가해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분야별 문화예술 관람은 ‘영화 관람률’이 7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중음악/연예(14.6%)’, ‘연극(13.0%)’, ‘미술전시회(12.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화 관람률은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2014년 65.8% → 2016년 73.3%)해 문화예술 관람률 상승을 견인했다.

 

◆ 인천 90% 지역별 최고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과 중소도시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각각 65.7%, 81.0%로 2014년 대비 각각 8%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대도시는 81.2%로 2014년 대비 5.9%포인트(p) 증가해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구분에서는 문화예술 관람률이 인천(90.3%), 세종(85.3%), 광주(84.4%), 경기(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남(52.7%), 전북(62.2%), 대구(67.8%) 지역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연령 낮을수록 소득 높을수록 문화활동 높아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15%포인트(p) 이상 상승해 연령별 격차는 일부 완화됐다. 하지만 50대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75.2%, 60대는 55.7%, 70대 이상은 39.4%로 95%가 넘는 20대 이하의 문화예술 관람률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았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30.9%, 100~200만 원은 45.7%였다. 2014년 대비 각각 4.3%포인트(p), 2.0%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 89.5%와 비교할 때 소득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여전했다.

 

◆ “관람비용 낮춰야” “질 높여야”

전체 응답자 중 83.8%가 1년 이내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할 의향이 있고 분야별로는 영화(78.5%), 대중음악(23.5%), 연극(20.1%), 뮤지컬(19.7%) 순으로 관람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그 외에는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만 15세 이상 남녀 1만716명을 면접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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