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개봉하는 ‘스노든’(감독 올리버 스톤)이 문제적 인물 3인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최근 귀국과 함께 대권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영화의 주인공인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스노든'에서 에드워드 스노든 역을 맡은 조셉 고든 레빗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CIA와 NSA(국가안보국)의 정보 분석원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첩보전을 방불케 한 8일간의 기록을 통해 권력의 시스템에 맞선 고발을 다룬다.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 ‘배신자’라는 오명과 함께 수배되며 2013년 사건 발생부터 3년 넘게 러시아에서 사실상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스노든 사면 여론이 고개를 드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고, 스노든 역시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면 요청을 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겠다고 공언했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미-러 관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 이유로 러시아가 미국 국가안보국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한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을 허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끊임없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 모두 실패한 바 있는데 ‘스노든 게이트’로 인해 개선의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 것이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왼쪽)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여기에 최근 반기문 전 총장이 에드워드 스노든을 정면 비판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UN이 당시 미 국가안보국의 불법 사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친미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비난 받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스노든 게이트’가 발생한 2013년 7월2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국회 외교위원회에서 “스노든 사건은 특별하다. 잘못 행해진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국제기구인 UN 사무총장이 내부고발자의 보호나 인권은 무시하고 당시 미국 입장을 두둔한 셈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하면서 내부고발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재임 기간에 UN의 부패 혐의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를 해고함은 물론, 유엔 경찰이 체포해 수색하는 등 내부고발에 대한 보복을 해 더욱 비난이 일고 있다.

‘스노든’은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공동 각본을 썼으며 일급 기밀을 폭로한 IT 천재 스노든 역은 조셉 고든 레빗이 맡아 외모부터 발성까지 실존 인물과 100%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이외 젊은 연기파 배우 쉐일린 우들리와 재커리 퀸토, 니콜라스 케이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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