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소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포미(For-me)족이 늘면서 나를 위한 작은 사치, '스몰 럭셔리(Small Luxury)'가 패션업계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스몰 럭셔리는 고가의 명품 의류, 가방 등에 대한 소비는 줄이는 대신, 작은 규모의 고급 아이템 구매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현상을 의미한다.

스몰 럭셔리 아이템에 관심을 돌리는 소비자들 덕분에 패션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액세서리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4년, 2015년 패션 부문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잡화 및 액세서리 부문은 2년 연속 1.4%씩 신장했다. 2016년 잡화 및 액세서리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이는 2.6% 성장한 패션 부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핸드백 못지 않게 화려하고 개성 있는 핸드백 스트랩은 요새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백, 액세서리 브랜드 장샤를드 까스텔바쟉의 론칭과 함께 액세서리 부문을 강화했다. 특히 화려하고 과감한 글램코어(GlamCore) 스타일을 핸드백 스트랩에 접목해 패션을 완성하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다. 

장샤를드 까스텔바쟉 ‘아트웍 스트랩’은 디자이너 까스텔바쟉의 회화 작품을 재해석한 위트 있는 일러스트 프린팅과 비비드한 컬러의 콤비로 양면 모두 활용 가능하다. 화려하게 빛나는 크리스탈 장식을 활용한 ‘크리스탈 스트랩’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무드를 연출하는 아이템으로 사랑 받고 있다.

‘누더기 패션’의 대명사였던 패치는 커스터마이징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안야 힌드마치는 가방에 붙이는 스티커 패치를 통해 단숨에 워너비 브랜드로 떠올랐다. 눈알 모양, 스마일 얼굴 등 팝아트적 요소가 강한 가죽 스티커 패치는 1장당 1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국내 공식 출시 전부터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지난 8월 갤러리아 백화점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금강제화에서 전개하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올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레트로 L’의 베이지 컬러 스몰 사이즈를 추가 출시했다. 레트로 L은 모던한 스퀘어 쉐입에 브랜드 시그니처인 육각기둥 패턴을 입힌 와이드 스트랩이 특징이다. 스트랩 뒷면에는 가죽 본연의 맛을 살린 단색 가죽을 매치해 반전의 매력을 더했으며 양면 모두 활용할 수 있고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한 ‘루아나’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미니백으로 앞면에는 브루노말리 시그니쳐인 포르티코 패턴이 장식됐다. 과감한 앞면과 반대로 뒷면에는 솔리드 디자인으로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양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 패턴뿐만 아니라 색상도 5가지로 다양해 스타일링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문화예술을 접목한 아이템으로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루이까또즈는 지난 달 스카프 전시회 ‘베르사유의 정원’을 개최했다. 17SS 신제품 공개와 함께 꽃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스카프를 예술적 콘텐츠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꽃이 피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5월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이미지를 다채롭게 표현한 66종의 스카프를 전시했다. 또한 스카프 스타일링 클래스, 손수건 DIY 클래스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예술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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