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코미카(Comica)는 12일 명작 출판 만화를 모바일 시대에 맞춘 웹툰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불후의 만화'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KBS 음악예능 ‘불후의 명곡’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80~90년대를 풍미한 명작 만화들을 요즘 감성에 맞춰 부활시킨다. 30대 이상 독자들에게는 출판 만화의 향수를, 10~20대 독자들에게는 전설적인 만화 작품을 만나볼 기회다. 프로젝트의 요점 4가지를 짚었다.

 

▲코미카(Comica)?

'코미카'는 지난 해 5월에 론칭한 웹툰 플랫폼이다. 업계 최대인 200여 편의 독점 웹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도 오픈해 글로벌 웹툰 서비스로 발전 중이다. 최근에는 앱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했고, 중국 현지에 한국 웹툰 퍼블리셔 ‘창만’을 설립, 중국 시장까지 진출했다.

 

▲ ‘불후의 만화’로 재탄생되는 명작 만화 6편

한국만화가협회와 함께 하는 코미카의 프로젝트는 20~30년 전 출판 만화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구성, 총 6편이 리메이크로 탄생한다.

△<아마게돈>(이현세, 1988) △<망치>(허영만, 1990) △<야후>(윤태호, 1998) △<마이러브>(이충호/엄재경,1993)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이명진, 1992) △<용비불패>(문정후/유기운, 1996)가 주인공들이다.

 

▲ 리메이크 참여 웹툰 작가 라인업

6개의 명작 리메이크는 만화 1편 당 3~4명의 웹툰 작가들이 참여한다. 총 23명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을 담는다. 12일(어제)에 만화의 1회 차가 모두 공개됐으며 다음 주부터는 요일 별로 다음화가 연재된다. 아래 제시된 작품 순서대로 월~토요일 순으로 업데이트되며, 총 24편의 에피소드를 한 달 간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게돈> △이상식/국중록(대표작: 꽃가족) △이동욱(저수지의 개들) △서재일(새벽 9시) △막타(막타의 공상과학소설).

<망치> △지강민(와라! 편의점) △유승종(새빨간 결혼) △하얀늑대(0하얀늑대0) △onesound(달고나 x 소다)

<야후> △배민기(쌈닭) △이힝(참치와 돌고래) △고일권(칼부림) △김유정(몬스터스타)

<마이러브> △만취(냄새를 보는 소녀) △김명현(연애세포) △양세준(서북의 저승사자) △고아라(어서와)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고용찬/류수진(애완소녀들의 동향분석과 대응방안) △강냉이(폭풍의 전학생) △박진우(그녀와 나의 거리 5000만km) △바나무(뿌리의 그림자)

<용비불패> △이석재(흡혈반도) △유일/화음조(영안술사) △이동준(빌더)

 

▲ 전 세대로 웹툰 문화 확대 시도

이 대형 프로젝트는 웹툰 문화를 다양한 세대로 확장시키는 도전적 시도다. 20~30년 전의 출판 만화를 웹툰으로 제작해 기존 웹툰 주 이용자인 10~20대 뿐 아니라 30~40대의 관심까지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미카 김창민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0~20대가 주류를 이루는 웹툰 문화가 다양한 세대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지금의 웹툰 시대 이전 한국 만화의 황금기였던 90년대 훌륭한 작품들을 재조명함으로써 한국 만화의 힘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기획에는 90년대 출판 만화시대를 거쳐 현재 웹툰에서도 활동 중인 ‘미생’의 윤태호, ‘고수’의 문정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 신(新)·구(舊)의 조화를 이뤄내 눈길을 끈다.

 

사진=코미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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