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쉬 액션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또 하나의 '레지던트 이블'을 들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기자회견에는 주인공 밀라 요보비치를 비롯, 그의 배우자이자 연출을 맡은 폴 앤더슨 감독과 '한류 스타' 이준기가 참석,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하 ‘레지던트 이블6’)은 15년 간 이어진 시리즈의 최종판으로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T-바이러스의 백신을 손에 넣기 위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자 엄브렐라의 본거지인 '라쿤 시티'로 돌아가 마지막 전쟁을 펼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밀라 요보비치 “한국 방문 자랑스러워... 이준기 감사”

‘레지던트 이블6’를 들고 처음 한국을 방문한 밀라 요보비치는 “안녕하세요”라며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너무 좋다. 아름다운 나라라고 느꼈다. 이준기와 함께 한국을 구경하고, 무엇보다 화장품을 선물 받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 ‘레지던트 이블’ 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큰 사랑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에 특별출연한 인연으로 행사에 참석한 이준기는 “좋은 자리에 초대받아서 기쁘다. 참여한 것만으로도 기쁜데 함께 인사할 수 있어서 좋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촬영하면서 밀라 요보비치에게 ‘한국에 와 달라’고 말했는데 그때 ‘꼭 한 번 한국에 오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폴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이준기 캐스팅 또 볼 수 있을 것”

폴 앤더슨 감독이 영화 속에서 환상의 합을 선보인 밀라 요보비치와 이준기를 또 한 번 같은 작품에서 캐스팅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액션 영화 감독으로서 희귀템을 좋아한다. 강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이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이준기를 봤을 때 밀라의 적수가 될 수 있는 배우를 만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둘이 현장에서 궁합이 좋아서 나는 카메라만 설치했고, 단지 ‘다시 한 번!’만 외쳤다. 밀라 요보비치와 이준기의 캐스팅은 내 영화에 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처음에는 작품 고사... 설득 끝에 합류”

극 중 엄브렐러의 사령관 리 역으로 특별출연한 이준기는 처음 출연 제안 받았을 때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놀랐다”고 운을 뗐다. “시리즈의 마지막 파이널 챕터인데 내가 도움이 될까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중히 고사 드렸다. 근데 감독님이 다시 메일로 제안을 주셨다”며 “정말 이렇게까지 해주신 건 영광이다. 작은 역할이라 해도 내가 이 시리즈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욕심도 많이 생겼고, 덕분에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경험하고 훌륭한 제작진 배우들과의 경험으로 새로운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기 “할리우드 진출? 앞으로 도전할 것”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 특별 출연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할리우드를 진출한다는 것보다는, 다양한 관객을 만난다는 게 축복이라고 본다.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내가 크게 비중이 있는 배역은 아니다. 특별출연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쉽게 하진 않았다. 한국 배우의 대표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래서 밀라 요보비치가 날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열정을 느끼고, 꿈을 꾸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밀라 요보비치 “강한 여성에 대한 열정은 계속 될 것”

6편의 '레지던트 이블'에서 강한 여성 캐릭터 앨리스 역을 연기한 밀라 요보비치는 "원래 이런 캐릭터를 하기를 좋아했다. 첫 편이 나왔을 당시만 해도 여성이 액션 영화에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나는 액션도, 무술도, 와이어 작업도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뻔하고 평범한 캐릭터가 싫다. 그런 캐릭터라면 관심이 없었을 거다. 강한 여성에 대해 많은 열정을 갖고 있다. 준비를 하면서 몸을 만드는 과정도 난 즐겁다”라며 “배우라면 여러 다른 캐릭터와 인물이 되고 싶다. 배우의 장점은 배우로 연기하면서 다양한 사람이 돼보는 거다.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밀라 요보비치 “한국 애정은 태권도부터 시작”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지만, 딸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집에서 한국음식을 해 먹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온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 애정은 태권도부터 시작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저는 원래 무술을 좋아하고 무술영화도 좋아하다보니 태권도와 같은 무술도 자연히 즐기게 됐다”며, “딸에게는 세 살 때부터 태권도를 가르쳤는데, 여자들도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은 태권도로 시작했지만 이어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며 “한국의 모든 것을 좋아하고 ‘한국은 정말 내 스타일’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권대홍(라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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