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면서 개인 위생관리에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위생은 일상 습관을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이다. ‘괜찮다’고 여겼던 습관, 버릇들 중 여럿은 사실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를 옮기며 질병을 유발하곤 한다. 흔한 행동이지만 꽤나 비위생적인 행동 6가지를 찾아봤다.

 

1. 돈을 만지작거리는 행동

숱한 사람들의 손을 거쳐 내 지갑에 들어온 지폐 혹은 동전은 세균과 박테리아의 온상이다. 뉴욕대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달러 지폐에서는 무려 3000종의 박테리아가 검출됐고, 일부 지폐에서는 변기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많은 사람들의 손 떼를 탄 지폐는 특히나 전염성 질병을 옮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용카드 역시 결제할 때 다양한 환경에 노출, 병균을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샤워하면서 소변보기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로라도 샤워하면서 소변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 번에 두 가지의 일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애용하는 이들도 꽤 많다. 샤워기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소변을 씻겨 내려갈 거라는 생각에 ‘위생적’일 거라 으레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사방으로 튀어가는 소변이 화장실 여기저기에 남아 악취를 내기도 하며,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3. 키보드를 닦지 않는 행동

‘현대인의 필수품’ 컴퓨터. 우리는 하루에 최소 8시간은 마우스와 키보드에 손을 얹고 생활한다. 그 과정에서 손에 있던 세균이 컴퓨터 키보드 혹은 마우스로 옮겨가고, 세균은 키보드와 우리 손을 오가며 꾸준히 증식한다. 그렇게 열심히 키보드를 만지던 손으로 눈, 코, 얼굴을 만진다면 피부 트러블, 감기 등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4. 한 개의 칫솔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

‘구강 청결 필수템’ 칫솔은 치아 건강과 위생을 위해 꼭 필요한 물품이다. 하지만 한 개의 칫솔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은 오히려 양치를 안 하는 게 나을 정도로 비위생적이다. 양치질을 하면서 칫솔로 옮겨진 세균은 실온에 방치돼 무한히 증식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칫솔엔 변기물보다 200배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세균이 가득한 칫솔을 다시 입에 가져다 대는 행위는 위생은 물론, 건강에도 옳지 못하다.

 

5. 휴대폰을 닦지 않는 행위

현대인의 분신이자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 '휴대폰'은 우리에게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물건이다. 영국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휴대폰에는 변기 손잡이 보다 무려 18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더러운 휴대폰을 닦지 않고 사용하는 건 자연스럽게 각종 박테리아와 병균과 접촉하는 꼴이다.

 

6. 캔에 입 대고 음료 마시기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엔 따뜻한 캔커피 한 잔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캔에 입을 대고 음료를 마신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는 꽤 비위생적인 행동이다. 캔 음료가 제조될 때부터 포장되고, 운송되고, 매장에 비치되는 순간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고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들이 음료를 고민하며 만지작거렸다면 캔에 입을 대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더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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