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연예계의 대표적인 싱글우먼 이소라와 엄정화의 우정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귯걸’ 이소라는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8년 만에 컴백하는 절친 엄정화를 응원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특제 마법 주스와 아보카도 수프를 직접 만들고 손편지와 꽃까지 준비를 완료하고 집을 나섰다. 마흔여덟 동갑내기인 엄정화의 신곡 ‘Dreamer’ ‘Watch Me Move’를 들으면서 신나게 흥얼거리던 그는 엄정화가 있는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격한 포옹을 나누며 소녀처럼 신나했다.

엄정화는 이소라가 직접 만들어온 주스와 수프에 감동하면서도 하루 종일 김치찌개를 만들던 과거의 요리 무능력자 이소라를 떠올려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이어 아보카도 수프를 먹고는 “벽지 풀 맛이 난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 폭탄을 던졌다.

 

 

이어 이소라의 남자친구와 영상통화를 마친 엄정화가 “마치 내가 너를 시집보내는 것 같아”라며 좋은 남자를 만난 이소라에 안도의 눈물을 터트렸다. 두 사람은 눈물을 머금은 채 서로가 먼저 결혼할까 봐 무섭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 때 엄정화가 이소라가 미리 준비한 손편지를 청첩장이라고 오해해 또 한번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소라는 무대에 오른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를 진심을 듬뿍 담아 응원했고 무대에 관한 다양한 조언을 해줬다. 그는 자신에게 있어 엄정화의 의미에 대해 “엄정화는 제 인생의 챕터, 한 챕터”라며 “제 인생에 챕터가 쓰리가 있다면 그 중에 하나일 거예요”라며 여자들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이소라와 엄정화는 1990년대 이후 고 최진실-이영자-홍진경-정선희와 함께 연예계 대표 절친 군단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왔다. 이영자의 다이어트 파동, 최진실의 자살, 정선희 남편 안재환의 자살 등 숱한 사건과 비극을 함께 겪으며 이들의 우정은 더욱 견고해졌다.

특히 털털한 성격과 긍정 마인드의 이소라-엄정화는 각각 슈퍼모델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가수 겸 배우로 현역을 지키며 자기 혁신을 거듭해왔다. 진부하지 않았기에 냉혹한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은, 진보한 ‘디자인’으로 자신을 가꿔온 걸크러쉬 2인의 남자 저리가라 할 정도의 의리 그리고 세월이 숙성시켜온 진한 워맨스가 정유년 벽두에 감흥을 더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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