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블루에어의 조사에 따르면, 태아 때부터 1,000일까지 노출되는 공기가 아이 건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에어는 엄마가 아이를 임신한 초기부터 아이가 태어난 후 3세까지는 아이들의 신체 및 인지 능력이 발달되는 시기로, 아이들의 일생 중 깨끗한 공기가 가장 필요한 기간이자 여러가지 공기오염원 중 초미세먼지가 아이들에게 제일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블루에어는 올해 1~2월, 한국, 중국, 인도, 영국, 미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공기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Power of Clean air’를 진행했다. 5개국 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깨끗한 공기가 자녀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고, 블루에어는 이 결과에 주목해 공기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1,000일의 강력한 영향력을 발견하게 됐다.

블루에어가 자문을 구한 호흡기계 축적물질 연구분야(Particle Deposition in the Human Respiratory System) 박사 케빈 루오(Kevin Luo)는 “임신했을 때부터 3세까지의 기간 동안 아이의 면역 체계가 발달하고, 아이들의 뇌가 1초에 약 1,000개의 뉴런을 연결하여 메시지가 신체를 통해 전달되는 복잡한 경로를 구축한다”며 “시각, 청각과 더불어 언어와 이미지를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는 능력모두 태아 때부터 1,000일 동안 발달된다”라고 설명했다.

즉 이 시기 동안 아이들의 신체적, 인지적 능력이 발달되기 때문에 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깨끗한 공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더불어 케빈 루오 박사는 “이 시기 동안 아이에게 좋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만, 깨끗한 공기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며 신생아에게 깨끗한 공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2018년 미국 인지신경과학학회(Cognitive Neuroscience Society)의 발표자료를 살펴보면, 임산부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을 경우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많은 스트레스 요인 중 오염된 공기에 대한 노출이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나 염증을 유발해 만성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오염된 공기는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을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자원인 뇌, 혈관, 기도의 세포에 염증을 유발하며, 천식, 폐렴, 비만, 주의력 결핍, 자폐증 등 여러가지 질병을 발생시킨다.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특히 아이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작은 입자들은 아이들의 폐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자들이 혈류를 타고 혈액 뇌 장벽을 뚫고 뇌로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충동적인 행동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포함한 인지 기능 저하 등 뇌의 이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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