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구(25·대학생)

 

1. 사진

대학 입학 직전, 생애 첫 DSLR을 구매 했다. 이후 날이 좋을 때나 그저 느낌이 올 때마다 카메라를 품에 챙겼다. 그리고 어느덧 내게 '사진 찍기'는 굵직한 일상이 됐다. 취미로 시작한 일인데 주변에서 사진 감성이 좋다는 얘기를 해 줘서 쑥스럽다. ‘내가 사진을 잘 찍는다고?‘ 매번 느끼는 미스터리다.. 요즘은 어머니가 20대에 쓰셨던 필름카메라에 빠졌다. DSLR은 뒷전이 됐고 필름의 감성을 한껏 느끼며 사는 중이다.

 

2. 여행

어렸을 때 부모님과 여행을 많이 다녔다. 초등학교 때만 국내의 70%는 돌아다녔다. 그래서일까, 성인이 된 지금도 어디든 떠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한 번 갔다 오면 장소에 대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앓는다. 요즘도 3년 전 혼자 떠났던 배낭여행 사진을 보면 괜시리 울컥 하고 미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3. 파워포인트

과 특성상 대학에서 파워포인트 다룰 일이 많다. PPT 자료를 만들고, 만들고, 만들다보니 어느새 내가 파워포인트 클리닉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며 강의를 하고 있더라..! 학교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3달 정도 운영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야겠다!

 

4. 디자인

사진 촬영·편집과 파워포인트 제작 및 강의까지 하면서 어느 순간 '이걸 더 예쁘게 꾸밀 수 없을까?' 하는 욕심이 피어올랐다. 이에 포토샵이나 일러스트같은 툴을 독학으로 조금씩 익히는 중이다. 디자인 관련 전시회도 꾸준히 다니며 책자도 찾아본다. 비전공자지만 디자인에도 능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5. 유튜브

우연한 기회로 Solfa라는 유튜브 채널에 몇 번 출연한 계기로 유튜브에 빠졌다. 뭐랄까... 출연 욕심도 계속 생기고, 나만의 채널로 이슈가 되보고 싶기도 하다. 그곳은 마성의 공간이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는 마약 같은 곳.

 

6. 춤

태생적으로 흥이 많아서인지 노래만 들으면 내적으로 댄스를 추고 있다. 사실 내적보다는 외적으로 조금씩 리듬을 타고 있다고 해야 할까... 최근에는 배우고 싶어서 얼반 댄스 학원을 약 3개월 다니기도 했다. 근데 자기만족으로 끝, 어디 써먹을 데가 없다.

 

7. 완벽주의자

감투가 주어지는 것. 일의 책임을 맡으면 주변에서 말려도 가만히 있지 못 한다. '끝까지, 더, 더, 완벽하게' 라는 마음이 자리 잡아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매번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절대 끝은 없다. 이런 부담에도 ‘완벽함‘에 느끼는 쾌감이 너무 강렬하기에 멈출 수가 없다.

 

8. 해피유희열

2014년 말, 해피유희열이라는 짤을 처음 만든 이후, 재미로 매년 짤을 만들고 있다. 2016년 버전은 실제로 유희열님이 사용해주셨다. 심지어 인터넷에 기사화 돼 몹시 신났다. 올해 버전은 작년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팬심으로 계속해서 만들 예정이다.

 

9. SNS

퍼거슨은 말했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공간에 내가 맘대로 올리고 싶은 사진, 글 등을 올리는 게 뭐 대수인가. 주변에서 뭐라 하든 나중에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함이 SNS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내가 맘에 안 들면, 알아서 팔로잉 끊겠지.

 

10. 연애고자

몇 번의 연애 실패(?)때문일까. 이성에게 호감이 생겨도 ‘사람을 잃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크다. 이젠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 하는 멍청이가 됐다. 지인들은 때가 되면 다 짝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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