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신카이 매직’에 빠졌다.

신카이 마카토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부터 마니아층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으며 개봉 이후 폭발적인 입소문이 더해져 전 세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슈 4가지를 정리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하나. 기록적인 200만 돌파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카토)은 개봉 11일째인 14일 오전 10시20분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지속하고 있는 ‘너의 이름은.’은 5일째인 1월8일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겨울왕국’ ‘쿵푸팬더’ 시리즈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100만 돌파 속도 국내 톱5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200만 돌파 속도 역시 역대 애니메이션 톱5를 기록했다. 또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의 관객 추이를 대폭 앞당겼다. ‘하울...’은 개봉 3주차 200만 관객을 돌파해 최종 약 301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둘. 12세 관람가 한계 뛰어넘어

 

‘너의 이름은.’의 흥행 기록은 12세 이상 관람가 작품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애니메이션 장르는 어린이, 가족 관객이 주 타깃 층이기에 전체 관람가여야만 크게 흥행할 수 있다는 공식이 있었다. 실제 역대 애니메이션 톱10에 드는 작품들은 모두 전체 관람가이며,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 등 12세 관람가 흥행 애니메이션은 50만 관객 언저리에 머무르기 일쑤였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방학을 맞은 청소년 관객과 성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너의 이름은.’이 재패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셋. OST 담당 '래드윔프스' 노다 요지로 내한

오는 17~18일에는 ‘너의 이름은.’의 영화 속 음악을 맡은 일본밴드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가 깜짝 내한한다. 래드윔프스가 구상부터 제작까지 1년여의 작업 끝에 탄생한 OST는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영화와 함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노다 요지로는 직접 극장가를 찾아 한국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넷. 신카이 마카토 감독 기획전 개최

메가박스 코엑스를 비롯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CGV압구정,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캐릭터, 주변 인물, 공간을 담은 원화 20종 전시회가 절찬리에 개최되고 있다. 원작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관람객 사이에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CGV아트하우스에서는 신카이 마카토 감독의 전작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를 감상할 수 있는 감독전이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리는 중이다. 지난 12일부터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광주터미널에서 상영되고 있는 감독전은 오는 19일부터 압구정, 신촌 아트레온, 소풍, 대구, 천안 펜타포트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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