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국민들의 주목을 받은 인기 제품을 분류한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이재용 립밤’ 폭발적 인기

오늘(16일) 네이버가 공개한 ‘검색어 트렌드 조회’를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 때 바른 립밤 브랜드 ‘소프트립스’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브랜드는 지난달 6일 이전까지는 전혀 검색되지 않다가 이 부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한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며 미국 출장자나 한국을 찾는 재미교포들이 선물로 사 올 정도라고 한다.

이 립밤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개당 1.99달러(약 2339원)에 판매되며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해외 직구 상품으로 2개입 1세트가 약 5천원에 팔린다.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이 제품을 ‘이재용 립밤’ ‘부회장님 립밤’ ‘삼성 립밤’ ‘재벌 립밤’ ‘청문회 립밤’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재용 립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해시태그(#)로도 등장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재용 립밤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420여개로 일부 누리꾼들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왼손으로 립밤을 바르는 청문회 때 이 부회장의 모습을 따라 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 ‘최순실 구두’ 반짝 주목

최순실이 지난해 10월 검찰에 출석할 때 신었다가 벗겨진 70만원대 프라다 구두와 정유라가 이달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될 때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노비스 패딩도 일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긴 했지만 깜짝 인기에 그쳤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조회를 보면 2007년 이후 프라다가 가장 많이 검색된 날은 최순실이 검찰에 소환된 지난해 10월 31일이었고, 노비스는 정유라가 덴마크 경찰에 붙잡힌 이달 2일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프라다나 노비스 자체가 이미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인 데다가 최순실 구두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고 정유라의 패딩은 노비스 측이 자신들의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블레임 룩’ 꾸준한 상승세

오히려 ‘블레임 룩(blame look)’이라는 단어가 큰 인기를 얻었다. ‘블레임 룩’은 2007년 이후 10년간 거의 검색되지 않다가 이달 초부터 폭발적으로 검색되고 있다. 블레임 룩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패션 등이 관심을 받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본질이 아닌 부분이 더 눈길을 받는 현상을 꼬집는 데 많이 사용됐다.

 

사진캡처= 연합뉴스TV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