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로 한국을 찾은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이 알찬 3박4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15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평소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그들은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는 행보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 ‘역대급’이라 부를만한 내한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나흘간의 걸음을 되돌아 봤다.

 

‣ 인사동 투어

 

일반적으로 기자회견 당일에 맞춰 입국하는 해외 스타들과는 달리, 밀라 요보비치는 공식 일정에 하루 앞선 지난 12일 오전 6시50분 남편이자 시리즈 연출자인 폴 앤더슨 감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레지던트 이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준기에게 문자를 보내 관광 코스를 추천 받았다.

서울 인사동 투어를 하며 알찬 시간을 보낸 것은 물론, 투어 도중 팬들과 일일이 셀카를 찍어주며 특급 팬 서비스를 선사해 SNS상에서는 밀라 요보비치의 목격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준기가 사준 족발과 화장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With 이준기

밀라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의 공식 일정은 두 번째 날부터였다. 13일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취재진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이날 자리에서 “한국은 내 스타일”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은 태권도부터 시작”이라는 등 유쾌한 입담으로 질의응답에 임했다.

같은 날 저녁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많은 국내 팬들과 만났다. 밀라 요보비치와 이준기는 언데드 군단과 싸우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오랜 시간 레드카펫에 머물며 직접 사인을 해주고 셀카를 찍어주는 등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 DMZ 방문

밀라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은 방문 3일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행보를 펼쳤다. 단순한 홍보 일정에 그치지 않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직접 판문점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분단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방명록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리고 이 곳에 방문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자필로 사인을 남기며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군인들을 찾아 함께 대화를 하며 사진을 찍어주는 등 격려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 출국 순간까지 전한 남다른 한국사랑

바로 어제(15일), 짧은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밀라 요보비치는 출국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국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에 와서 기뻤고,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분들 정말 사랑하고 저희를 반겨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한국에 꼭 오고 싶다. 영화 재밌게 봐달라”는 진심을 전하며 첫 내한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짧았던 한국 일정에 아쉬움을 전한 밀라 요보비치는 다음 번에 딸과 함께 꼭 오겠다며 다음 한국 방문을 기약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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