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회담을 가졌다는 소식에 세계 주요 외신들이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이목을 집중했다.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약 53분간의 남북미 회담을 마쳤다. 회담을 마친 후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

이번 회담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로 김 위원장에 판문점에서 만나면 악수를 하자"고 제안한 바. 트럼프 대통령까지도 확신하지 못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에 등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악수를 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는 등 역사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당초 5분을 예상한 회담 역시 53분으로 지연됐다.

이에 세계 주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북한 경계를 넘어가자 "역대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속보를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체된 북한 비핵화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친근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CNN은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정상회담 결렬된 것과 관련 이번 회담이 냉각된 관계를 푸는 계기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회동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의 만남이 같이 사진을 찍는 수준으로 끝나더라도 이는 양측이 비핵화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도 회담을 주목했다. 신화 통신은 3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는 점을 주목했고, 관영 CCTV도 이날 웨이보 계정을 통해 북·미 정상 회동을 생중계했다. 일본의 NHK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번 회동을 생중계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북·미 회동이 북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로 이어진다면 환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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