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달라져 돌아온다. 7월 2일 개봉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한층 더 성장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보여준다. 페이즈3에서 4로 넘어가는 이 작품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큰만큼 ‘어벤져스: 파 프롬 홈’은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영화다. 그 무엇보다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의 케미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세 번째 한국 방문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와 처음 한국에 온 미스테리오 역의 제이크 질렌할은 영화에 대한 기대는 물론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이번 영화로 첫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거치면서 스파이더맨 다음 이야기는 물론 빌런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기 때문에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의 조합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제이크 질렌할이 첫 히어로 영화 출연이라 그 궁금증은 더 커졌다. 

톰 홀랜드는 “제이크 질렌할의 오랜 팬이었다. 그와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그가 있었기에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에서는 스파이더맨과 미스테리오가 직장동료처럼 나오지만 우린 촬영장 안팎에서 친구처럼 지냈다. 케미 걱정은 할 필요도 없었다”며 제이크에 대한 감사함을 아낌없이 전했다. 제이크 질렌할 역시 “톰과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에 보답했다.

1편에서 나온 벌처 역의 마이클 키튼보다 제이크 질렌할이 어리지만 톰 홀랜드와 그의 세대 차이는 간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현장에서 친구가 됐다. 톰 홀랜드가 제이크 질렌할을 보고 느낀 만큼 제이크 질렌할도 톰을 보고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제이크 질렌할은 톰 홀랜드처럼 열정적인 어린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톰은 굉장한 연기자다. 겸손하고 사려도 깊고 호기심도 많다. 본인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정도로 열정적이다. 젊은 연기자들은 연기 열정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많은데 톰은 연기에 집착할 정도로 무한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영화에서도 톰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톰 홀랜드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번 영화에서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 미스테리오는 아군과 적군 사이를 오가는 미스테리한 인물로 등장한다.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 역시 미스테리오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궁금해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쫄쫄이를 입는 게 정말 즐거웠다”면서 “사실 배우로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예측할 수 없다. 미스테리오라는 캐릭터를 제안받았을 때 그의 엄청난 매력에 이끌렸다. 그 당시 저는 연기를 하면서 상상력을 더 펼치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그렇게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영화를 통해 잡은 것이다”며 미스테리오 역 제안이 들어왔을 때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팬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스파이더맨이 어떤 활약을 펼치냐는 것이었다.

톰홀랜드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스파이더맨은 이번 영화에서 다정한 이웃이 되느냐, 아니면 그 이상으로 전세계를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되느냐에 대해 갈등한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은 잃지 않는다. 그는 늘 평범함을 가진 슈퍼히어로다. 페이즈 4에서 스파이더맨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가 변화를 겪는 건 확실하다”며 영화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제이크 질렌할도 “스파이더맨은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슈퍼히어로다. 우리의 삶에서 ‘영웅’이라고 불러지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스파이더맨은 키가 작고 몸집도 크지 않다. 거기에 10대 청소년이다. 정말 평범하지 않나. 하지만 그가 가진 슈퍼 파워를 가지고 사람들과 전세계를 구해내려고 한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게 다르지만 우리의 일상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히어로 그 자체다”며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를 치켜 세웠다.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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