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스릴러 ‘곡성’이 영화기자들이 뽑은 ‘2016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다. 송강호(밀정)와 손예진(덕혜옹주)은 각각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기자협회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를 16일 발표했다. 최고 영예인 ‘올해의 영화’에 꼽힌 ‘곡성’은 나홍진 감독이 ‘황해’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역작으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통해 선과 악, 의심과 믿음에 관한 질문을 던져 687만 관객을 동원했다. 나홍진 감독은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송강호는 ‘밀정’(감독 김지운)에서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과 매국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조선인 경찰 역을 맡아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손예진은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에서 비운의 삶을 살아간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역으로 일생일대의 연기를 펼쳤다.

남녀조연상 수상자인 마동석(부산행)과 라미란(덕혜옹주)은 신 스틸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마음까지 너끈히 훔쳤다. 신인남우상은 독립영화 ‘4등’에서 신선한 에너지를 발산한 정가람, 신인여우상은 박찬욱 감독 ‘아가씨’에서 난이도 높은 연기에 과감히 도전한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연이어 격찬을 받은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올해의 독립영화’에, 3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올해의 외화’에 선정됐다.

‘올해의 영화상’은 영화기자협회 소속 50개 언론사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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