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또 한번 국가대항전 쓴 맛을 봤다. 

AP=연합뉴스

3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브라질이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했다.

브라질은 12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고 아르헨티나는 26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조직력은 물론 공격, 수비, 중앙 모두 부족한 면을 드러냈다. 대회 전부터 아르헨티나의 성적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메시 중심으로 흘러가는 아르헨티나 플레이는 더 이상 위력적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5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2011년 대회를 제외하고 4번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진 못했다. 메시 역시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다. 이에 메시와 호날두의 국가대항전 성적까지 비교가 되고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뒤 유로 2016과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메시는 단 하나의 국가대항전 트로피도 획득하지 못했다.

메시의 국가대항전 징크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부터 시작됐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만 3번의 준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결승에서 독일에게 발목잡혔다. 1987년생인 메시는 한국 나이로 33세다. FC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트로피를 다 들어올린 그에게 남은 건 국가대항전 트로피다. 그가 2020 코파 아메리카, 더 멀리 나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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