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과 동시에 포털사이트를 ‘씹어 먹은’ 무서운 조연들이 눈길을 끈다. 독보적인 캐릭터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배우들에게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예는 물론이고 이미 연기력 검증이 끝난 배우까지 보는 눈 정확한 시청자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화제의 인물들을 모아봤다.

 

◆ ‘검블유’ 이재욱

사진=VAST

tvN ‘검블유’ 4차원 매력남 설지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설지환 역의 이재욱은 지난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데뷔한 신예. 오디션을 통해 ‘검블유’에 합류한 이재욱은 ‘알함브라’에서 보여준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순수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국보급 청정남으로 변신했다. 그야말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셈.

설지환은 병문안을 온 차현(이다희)에게 “황당할 텐데...같이 자벌레를 봤어요. 제가 자벌레를 좋아해요. 독창적으로 걸어요. 같이 좋아했는데 깨니까 진짜 눈앞에 있네요”라는 엉뚱한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촬영장에 쫓아가 자신의 드라마 복귀를 요구하는 차현의 모습에 ‘폭풍엄살’을 시전하며 깨알같은 귀여움을 어필했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이재욱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생각지도 못하게 큰 사랑을 주셔서 저희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극중 막장드라마 ‘장모님이 왜 그럴까’를 벗어나 차현과 현실 러브라인을 만들기 시작한 이재욱의 분량이 점차 늘어날 것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욱의 다음 행보 역시 기대를 모은다. 현재 9월 방송예정인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차기작을 확정하게 된 이재욱은 두 작품을 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아스달연대기’ 닉쿤

사진=JYP액터스 공식 인스타그램

2PM ‘태국왕자’ 닉쿤이 tvN 드라마 ‘아스달연대기’로 국내 드라마에 출사표를 던졌다. 연기하는 닉쿤이 국내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다가올 수는 있지만 태국 영화에서 인기에 힘입어 주연급 연기자 자리를 꿰찼을 정도.

국내에서도 올 봄 개봉한 ‘브라더 오브 더 이어’에서 닉쿤은 여주인공의 다정한 남자친구 모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중국 드래곤TV ‘일과 이분의 일, 여름’에서 주연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닉쿤은 큰 역할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볼수록 애교 만점’, ‘몽땅 내 사랑’, ‘웰컴 투 더 쇼’, ‘드림하이’, ‘프로듀사’ 등에 카메오로 출연해왔다. ‘아스달연대기’에 블랙핑크 지수 역시 출연하지만 유난히 닉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건 그간 국내 활동이 뜸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닉쿤이 맡은 뇌안탈 ‘로띱’이 대전쟁과 대사냥의 생존자로 Part2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궁금증을 자극하는 캐릭터로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 ‘봄밤’ 임성언

사진=제이에스픽쳐스

이재욱, 닉쿤이 연기 새내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면 임성언은 ‘근황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임성언은 2000년대 초반 드라마 ‘스무살’, ‘미라클’, ‘연개소문’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안판석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MBC ‘하얀거탑’에서는 극중 장준혁(김명민)의 아내이자 허영기 많은 금수저 민수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후에도 ‘리틀맘 스캔들’, ‘부탁해요 캡틴’, ‘청담동 스캔들’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지만 2016년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임성언이 안판석 감독의 신작 ‘봄밤’으로 화려하게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것.

‘봄밤’에서 임성인이 연기하는 이서인 캐릭터는 매회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 그리고 아버지 이태학(송승환)으로 인해 이혼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드라마가 후반부에 접어들며 지금까지 절제와 인내를 떨쳐버리고 소신있는 행보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동생 이정인(한지민)의 사랑을 응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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