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에서 뛰는 미드필더 권창훈(23)이 프랑스 리그앙 디종 FCO로 이적이 확정됐다.

수원 삼성은 오늘(18일) “디종FCO와 권창훈의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권창훈의 뜻을 존중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결정했다”며 “수원 유스팀 출신으로 유럽 구단에 진출한 것은 권창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권창훈의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고, 이적료는 120만 유로(약 15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 권창훈은 누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 소속의 미드필더인 권창훈은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매탄고 시절부터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어 국제경기에 참여하는 등 착실히 경험을 쌓아 왔고,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어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을 따냈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8강 진출을 놓고 벌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국내 팬은 물론 FIFA의 주목을 받았다.

권창훈은 4년간 수원에서 109경기를 뛰며 22골 9도움(K리그 90경기 18골 7도움·FA컵 6경기 1골2도움·AFC 챔피언스리그 13경기 3골)을 기록했다.

 

◆ 디종은 어떤 팀

1998년에 창단한 디종은 5부리그에서 시작해 그동안 2부리그를 전전하다가 2011-2012시즌 창단 이후 처음 1부리그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추락했다가 이번 시즌 창단 이후 두 번째로 1부리그에 재진입했다.

20라운드까지 치러진 이번 시즌에는 16위(승점 20)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앙제(승점 20)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현재 강등 위기에 몰려있다. 이 때문에 디종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중원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권창훈을 원했고, 수원과 줄다리기 협상 끝에 권창훈을 품에 안았다.

권창훈은 오늘 오전 프랑스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 서정원 시작 정충근까지 10명 활약

그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와 함께 유럽 5대 리그로 불리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뛴 역대 한국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서정원, 이상윤, 안정환, 어경준, 강진욱, 조원광,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정충근 등 10여 명이 활약했다.

리그앙 첫 입성은 1998년 ‘날쌘돌이’ 서정원이었다. 현재 수원 감독을 맡고 있는 서정원은 19년 전 스트라스부르와 계약하며 유럽에 발을 디뎠다. 데뷔전에서 강호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해 골을 넣으며 강등권에서 스트라스부르를 건져냈지만, 이듬해 새로 부임한 르 로이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

이상윤 건국대 감독도 짧은 프랑스 생활을 했다. 그는 아스널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친정팀으로 잘 알려진 FC 로리앙에 1999년 합류했다가 5경기를 뛰고 천안 일화 천마로 복귀했다.

 

박주영

◆ 안정환·박주영도 이름 알려

선수 은퇴 후 축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안정환은 2005년 7월 FC 메스로 이적하여 페루자 시절 이후 3년여 만에 유럽 무대를 노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팀과 결별했다.

2008년에는 박주영이 AS 모나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3년여 동안 91경기 25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2010-2011시즌 팀의 강등과 함께 아스널로 이적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남태희와 정조국이 차례대로 리그앙에 입성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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