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엄태구, 이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무법자에서 후반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사건 해결에 팔을 걷어붙인 민철(엄태구)는 성목사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한 캐릭터.
“태구랑은 호흡이 너무 잘 맞았어요. 작품을 굉장히 몰입해서 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거의 홍성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살았어요. 슛 들어가면 민철이로 살아요. 선배로서도 그렇지만, 동료 배우로서도 보기가 좋았어요. 솜이도 마찬가지에요. 아직 어린데 작품보는 눈이 넓더라고요. 천호진 선배님요? 말할 것도 없죠. 시야가 워낙 넓으셔서 작품이 가야 하는 방향을 알려주셨어요. 스태프나 배우들한테 원포인트를 짚어주시고 결과물을 보면 정말 다르더라고요”
입바른 칭찬이 아닌 진짜 연기자들의 경합이었던 ‘구해줘2’. 자칫 다른 배우들에게 묻혀버릴까 걱정될 만도 했지만 김영민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내면 되는 거니까요”라고 말했다.
“후반부에 갈수록 시청률이나 반응들이 좋아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시청자 분들한테 제일 감사하죠. 스태프, 배우들도 종방연 때 분위기가 좋았어요. 다들 고생해서 마무리가 좋아진 거 같다고 했죠”
사실 극중에서 이솜, 엄태구, 천호진만큼이나 성목사와 가장 가까이 붙어있던 인물은 성호(손보승)였다. 성목사에게 그루밍 당한 성호는 죄의식 없이 그의 마수에 걸려 들어갔다.
“보승이가 21살인가 그래요. ‘저 나이대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다고 느낀 게 눈빛이 싹 변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자기 혼자서 성호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태의 변화를 잘 준비해 왔더라고, 잘 표현하더라고요. 옆에 선생님들이 계시고 한데도 주눅들지 않고 잘 해냈어요. 정말 멋있다 싶었죠. 앞으로 많이 기대할 거 같아요”
공포영화는 물론 놀이기구도 잘 타지 못한다는 김영민. 하지만 과거 공포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에 출연한 적도 있었다. “알고 봐도 무섭더라”는 그의 말에 인터뷰장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래도 장르를 제 안에 가두려고 하지 않아요. 역할도 마찬가지고요. 착하고 순박한 캐릭터요? 이번에 좀 착하고 순하게 가네 하다가 막판에 이렇게 되가지고….(웃음). 배우가 한 가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또 작업마다 다른 것들을 차자내려고 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보여질 지도 모르고, 근데 그런 작업들을 하는 게 제 몫이고 그런 고통이 있으면 보람도 커지는 거 같아요”
지난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김영민은 동안 미모로 주목받았다. 마동석과 동갑으로 소개됐기 때문. 정작 본인은 “저는 동안이 한때 콤플렉스였어요”라고 말했다.
“배우는 그 나이대의 얼굴이 동시대를 이야기하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님들 ‘그런 거 생각하지 말아라’ 하시더라고요. 언젠가 얼굴 때문에 덕 볼 날이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나의 아저씨’, ‘구해줘2’가 그런 케이스였던 거 같아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개성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주어진 것들을 잘 갖춰서 잘 찾아가는 게 미덕이 될 거 같아요”
‘나의 아저씨’가 TV드라마 본격화의 기점이 됐다는 김영민. 실제 ‘나의 아저씨’ 출연진들이 하나같이 차기작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다. 이에 김영민은 “아이유 너무 좋아요”라며 대뜸 삼촌팬임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유 뺨 때리는 장면이 너무 아플까봐 조심했어요. ‘나저씨’ 단톡방이 아직 살아있어요. 최근에는 선균이 ‘기생충’ 때문에 축하한다고 안부가 오갔죠. (오)나라가 라디오 할 때는 다 같이 응원했어요. 너무 떨린다고 하길래 파이팅 하라고 했죠. 굉장히 밝아 보이지만 여린 부분도 있는 친구거든요. 평상시 모습대로 잘한 거 같아요”
좋은 연기만큼 좋은 작품을 만나 순항하고 있는 김명민에게 2019년 하반기 목표를 물었다. 김영민은 “정말 운이 좋게 지난해와 올해 행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잘 봐주신 분들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걸 이어받아서 잘 하는 게 하반기 숙제 같아요”라고 전했다.
사진=매니지먼트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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