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커피 좀 아는 사람들에게 인스턴트 커피는 '싸구려 입맛'으로 치부되곤 한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는 대형마트에서 늘 ‘판매왕’자리를 놓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커피시장이 고급화, 다양화되면서 인스턴트 커피 중 믹스커피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스틱형 원두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다.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템이 라떼이지만, 인스턴트 형식으로 그 맛을 구현하기는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국내 대표 커피기업들이 속속 합리적 가격의 스틱형 라떼를 내놓고 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라떼를 음미해보면 어떨까. 미남 톱스타 공유 서강준 강동원을 내세운 모델 경쟁도 여심을 후끈 달구는 중이다. 

 

◆ 동서식품 ‘카누라떼’

동서식품은 18일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 신제품 ‘카누 라떼’를 선보였다. ‘카누’는 현재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카누 라떼’에 저수율, 저온으로 추출한 최고 품질의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와 신선한 우유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리머’만을 사용해 라떼의 부드러운 맛과 깊은 향기 느끼도록 했다. 소프트 터치 케이스를 적용해 촉감에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동서식품은 ‘카누 라떼’ 출시를 기념해 소비자들을 위한 샘플링 및 무료 시음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종후 마케팅 매니저는 "국내 대표 커피전문기업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카누 라떼'를 출시하게 됐다"며 "동서식품의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카누 라떼'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전문점에 못지 않은 라떼를 즐겨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크레마’의 전제품 리뉴얼과 함께 업계 최초로 스틱 원두커피 카페라떼 제품을 출시했다. 리뉴얼한 네스카페 크레마 패키지 디자인에 이탈리이 베니스 감성을 더해 더욱 고급스럽고 심플하게 바꿔 눈길을 끈다.

진한 원두커피 맛에 우유의 풍미와 브라운 슈가의 단맛을 더한 제품으로, 풍부하게 올라오는 거품이 특징이다. 또한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기존 제품의 신맛을 줄이고, 깊은 로스팅에서 오는 바디감, 원두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

 

◆ 남양유업 '루카스 나인 라떼'

커피전문점과 같은 수준의 맛을 내고자 영하 196도에서 원두를 5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미세하게 분쇄하고, 설탕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했다. 또한 9기압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사용했다. 우유 업체인 만큼 라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살려 ‘홈카페’족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실제 남양유업은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소비자 200명에게 유명 커피전문점 커피와 비교평가를 한 결과 85%의 소비자가 두 제품의 차이를 식별하지 못할 정도였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제품은 우유 함량을 대폭 늘리고 농축 기술을 활용, 텁텁함 없이 우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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