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의 치밀한 열연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MBC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연출 안판석)에서 남시훈(이무생)아 아내 이서인(임성언)과의 좁힐 수 없는 간극을 재확인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릇된 가치관과 자격지심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이서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남시훈은 기뻐했다. 그러나 이서인은 한결같은 마음을 내비쳐 첨예한 갈등이 펼쳐질 것이 예고됐다. 남시훈은 변호사 후배에게 자신이 저지른 가정폭력이 친권 박탈의 사유가 될 수 있는지 묻는 비열함을 드러냈다.

또 이서인을 찾아가 이혼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밀어붙였다. 급기야 이서인에게 "지나간 거잖아. 잘못했다잖아"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서인 앞에서 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손을 올렸고, 이재인(주민경)에게 이 모습이 발각되며 쫓겨났다. 한결같이 반성없는 태도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런 처지에도 권기석(김준한) 앞에서는 이서인의 임신에 대해 "아직은 실감이 안 나지. 그런데 부담 되면서도 은근히 든든한 건 있어. 세상 무서울 거 없다. 다 덤벼라. 뭐 그런"라며 허세를 부렸다. 더불어 자신이 병원을 확장하려는 것 역시 이서인을 사랑해서라고 변명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수가 무엇인지 경로를 찾고 그릇된 가치관과 자격지심을 정당화하는 남시훈의 검은 속내는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특히 이를 담아내는 이무생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비굴하고 때로는 냉혈하게 이서인을 교묘히 압박하려는 남시훈을 리얼하게 그리며 극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무생은 1일 첫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 속 연설비서관 김남욱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임에도 위화감 없이 모든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한편, 이무생이 출연하는 MBC '봄밤'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으며,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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