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동쪽 소도시 리지크레스트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 모하비 사막 쪽으로 20㎞ 정도 더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이다.

이날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일인 가운데 대다수의 한인 주민들은 집에 가족과 함께 있다가 일순간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고 입을 모았다.

진앙에 가까운 리지크레스트 주민에 따르면 건물 카페 안에 있는데 물건이 굴러다니고 선반에 있던 유리 접시가 떨어지는 등 흔들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현지 매체에는 리지크레스트 시내에서 가스관 파열로 화재가 일어난 현장 화면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지난 1999년 10월 규모 7.1 강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가 AP통신 등에 밝혔다.

재산 피해가 크게 난 지진으로는 1994년 노스리지에서 일어난 규모 6.6 강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샌안드레아스 판의 움직임에 의해 대형 강진이 발생할 우려가 큰 지역이다.

지질 전문가들은 며칠 후 규모 5.0 안팎의 강진이 잇달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진당국과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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