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고객 편의를 최대화할 배송 전쟁에 돌입했다. 설 선물세트를 해외로 보내고, 원하는 날 새벽에 받고, 파손 위험이 사라지고, 분실 제품은 다시 받는 등 그간의 걱정과 불편함을 말끔히 해결한 배송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해외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유학생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인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해외배송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품 구매부터 해외배송 접수 및 배송까지 백화점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배송 국가는 영국, 미국, 칠레, 중국 등 20여 개국, 대상 품목은 김·홍삼·한과 등이다.

 

농협유통은 이달 24일까지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창동점 등에서 3만원 이상 선물세트 구매 고객에게 무료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 명절에 선물세트를 미리 받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설명절 이후인 2월1~7일까지 닷새간 발송되는 사후 예약배송 택배 서비스도 진행한다. 사후 예약배송은 이달 13~27일 사전에 접수한 고객에 한해 진행된다.

또한 골판지를 이용해 선물세트 전체를 한 번 더 포장해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우나 굴비 등 냉장·냉동 선물세트의 경우 보냉재와 보냉가방 등을 강화해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다.

 

롯데백화점은 5만원 이하 설 선물도 무료로 배송하는 '엘(L) 배송시스템'을 가동했다. 기존에는 5만원 이하 명절 선물에 대해 유료 배송을 진행했다. 올해는 청탁금지법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무료 배송 방침을 세웠다. 무료 배송 기간은 6일부터 27일까지다. 아울러 내부가 완충재로 구성된 대형 보관함을 배송차 안에 설치, 청과·주류가 배송 중 파손되는 위험을 크게 줄였다. 또 선물을 받는 사람이 배송원의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마이(MY) 배송원'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선물 당일 배송 서비스' 시행 점포 수도 소공동 본점, 서울 강남점 등 기존 5개에서 올해 10개까지 늘렸다. 당일 배송 서비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전문 기업인 헬로네이처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새벽배송’을 해주는 설 선물세트를 25일까지 판매한다. 상품 주문 시 원하는 배송 날짜를 선택하면 헬로네이처의 전담 배송 기사가 해당일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행사기간 중 일별 100건의 주문을 대상으로 하며, 배송은 서울 전 지역에 한해 가능하다. 설 연휴 이틀 전인 25일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연휴 전날인 26일 오전 7시까지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다. 배송 중 분실된 제품은 연휴 전날까지 동일한 상품으로 재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이나 선물세트의 신선도를 최고로 유지해 명절 연휴 전날 배송 받기 원하는 고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 농협유통,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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