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변호인단이 변호를 포기한다.

사진=연합뉴스(고유정)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변호인단 5명이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사건과 관련 없는 동료 변호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편을 통해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큰 부담을 무릅쓰고 이 사건 변호를 맡게 됐지만 지난 4일 고유정 측의 변호인단 구성이 언론에 보도된 후 회사 사무실과 지인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고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컸다”고 전했다.

변호인들은 “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이어질 재판을 통해 진실의 발견과 진정한 참회, 그리고 유가족을 향한 진실한 위로가 이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이 사임계를 제출할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고유정 측이 새로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면 법원은 국선변호인을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고유정이 국선변호인을 원하지 않으면 재판 중에도 사선 변호인을 새로 선임할 수 있다.

한편 고유정은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해 살인과 사체손괴, 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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