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건물주 박회장의 행적이 의심스럽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수조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박회장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대치동 학원가는 물론 대한민국 업무 중심지 테헤란로까지, 그곳은 강남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곳에 대한민국 최고와 어울리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하나둘 일어나고 있었다. 강남 한복판이라고 이상할 정도로 황량하게 비어있는 건물들은 한두개가 아니었다. 마치 재개발 철거 현장처럼 사람 발길이 끊기고 쓰레기가 버려진 곳들이 있었다.

이 건물들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불경기에도 끄덕없던 강남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걸까. 건물 중 상당수가 10년 이상 비워져 있었다. 혹시 아무도 들어오지 않을만큼 입지가 안 좋은 걸까. 하지만 부동산 중개인들은 들어올 사람은 많다고 전했다. 건물 중 하나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지였을 만큼 유명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건물주가 일부러 건물을 비워두는 것이었다. 부동산 중개인은 “아, 박회장 건물? 꿈도 꾸지 마세요”라며 박회장이라는 사람을 거론했다. 비워있는 건물들의 주인은 모두 박회장 것이었다. 그가 건물을 구입한건 1970년대 초반이었다. 무려 50여년 동안 박회장은 이 건물들을 가지고 있었다. 부동산 중개인은 “유명한 사람이다. 팔아도 머리가 아플텐데” “강남에서 소득세 가장 많이 내는 분”이라며 박회장에 대해 말했다.

그런데 2년 전 그를 취재한 기자가 있었다. 기자는 “베일에 싸인 땅 부자”였다며 취재가 끝날 때까지 박회장을 만나진 못했다고 전했다. 강남부동산협회에서는 “그분은 나타나지 않는다”며 이상한 사람임을 입증했다. 이에 강남에서는 묘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사람들은 “원소유자는 이후락이나 DJ나 박정희인데 정치자금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소문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박회장을 아는 사람을 수소문했고 그와 관련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박회장을 아는 사람들은 “사업도 망했다” “우울증, 공황장애가 있었다” “자살하려고 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소문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