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한파에 으슬으슬 떨리고, 잔뜩 움츠러든 몸에 감기 바이러스가 파고 들어온다. 날씨가 이렇다보니 환기는커녕 잠시잠깐 창문을 여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찬바람과 탁한 공기의 위협을 떨치고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 외출시 마스크는 필수

겨울철에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함이 첫째고, 둘째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겨울철에는 지표면에 더 가까이 머물러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 시 찬 공기가 직접 폐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에 호흡기 질환의 주범인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리미리 살피는 게 중요하고,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에는 과로하지 않아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게 좋다.

 

‣ 적정습도는 40~60%

한랭건조한 기후 특성을 가진 우리나라의 겨울, 피부가 트고 머리가 푸석해지는 건 둘째치더라도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건 건강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호흡기 점막에 수분이 마르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능력이 떨어지고 만다.

집에서는 가습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좋지만, 그와 함께 겨울이라고 실내온도를 너무 높게 잡으면 집 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아져 호흡기질환이 악화될 염려가 있다. 그러므로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가습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겨울에는 실내운동

최근 운동 마니아들이 추운 운동장에서 벌벌 떨며 축구, 농구 등 활동적인 스포츠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를 폐에 직접 흡입하게 되는 야외운동보다 헬스, 수영, 스쿼시 등 실내 운동을 권장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밀폐된 실내에서 운동을 할 때에도 운동 중간과 끝난 후 꼭 환기해야 한다는 것.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셔 수분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 춥더라도 잠깐의 환기는 필수!

겨울철엔 난방을 위해 하루 24시간 내내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밀폐된 공간에선 미세한 먼지조차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공기가 탁해지는데, 환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온돌 바닥의 포기할 수 없는 포근함 탓에 탁한 공기 가운데서 게으름을 청하곤 한다.

하지만 겨울철 실내에서 아무리 습도를 맞추고,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공기를 정화시키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으로 돌아간다. 잠깐씩 자주 창문을 열어 집안 공기를 순환시키고, 공기청정기 등으로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 호흡기에 좋은 식품

호흡기 질환은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음식만 잘 섭취하면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연어, 고등어 등에 많이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섭취를 늘리면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켜 호흡 곤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기관지와 폐 세포의 구성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의 파괴를 막는 비타민E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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