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기지 인근의 '펭귄 마을'에 이어 남극에 두 번째 펭귄 마을이 생긴다. 

환경부는 현지시각 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한국이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델라 펭귄.

이는 지난 2009년 세종기지 인근의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주도해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 과학적, 미학적 가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다. 현재까지 16개국이 제안해 총 72곳이 지정됐다. 이번에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3개국이 공동 제안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위치한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익스프레시블섬은 남극회의에서 해양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으로 지정된 아델리펭귄 등의 번식지로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지만 최근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 보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아델라 펭귄이 7000년 이상 번식해온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호구역 지정 제안은 검토를 거쳐 내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43차 남극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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