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한(大寒)’인 오늘(20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 대설특보가 발효됐고,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6시 서울·경기(가평·포천·연천·동두천 제외)·인천 등 수도권과 서해5도, 충청남북도, 대전, 세종, 경남 함양, 전북 순창·정읍·익산·군산·부안·고창 등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눈덮인 서울 /flickr.com

대설주의보는 오전 중 강원도·호남·경남 일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오후에는 경북도·제주도 산지 등에도 발효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적설량이 5∼20㎝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오다가 낮부터 갤 것”이라며 “차가운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도로결빙 가능성이 큰 만큼 교통·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제까지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전국 모든 권역이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눈덮인 경복궁 향정원. /픽사베이

◆ 24절기(節氣)

동양의 24절기는 중국 역법(曆法)의 발상지이자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 간격으로 점을 찍어 총 24개의 절기로 나타냈다.

입춘(立春-2월 4~5일)을 시작으로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 24개다.

 

◆ 대한(大寒)

대한은 24절기 중 마지막으로, 양력으로 1월 20일경에 시작한다. 가장 추운 때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대한의 마지막 날을 겨울을 매듭짓는 날로 보고 계절적 연말일(年末日)로 여겼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죽었다”거나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겨울을 매듭짓는 절후로 보아, 대한의 마지막 날을 절분(節分)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연말일(年末日)로 여겼다. 풍속에서는 이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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