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이 역대 1월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개봉 2일 만에 54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풍자와 해학이 질펀한 영화는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검사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부장검사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주연배우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그리고 한재림 감독이 뽑은 영화 속 명장면을 공개한다.

 

1. 조인성 said “내 인생은 완전 바뀌었다”

지방 도시의 별볼 일 없던 고교생 태수가 절치부심한 뒤 열공해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가족, 친지들에게 행가레를 받는 장면이다. 조인성은 “아이처럼 순수했던 인물이 개인적인 욕심, 야망, 욕망, 그리고 책임감 등으로 인해 때가 묻지 않았나 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이 장면에서 태수가 환하게 웃는 장면을 보며 ‘나도 이렇게 활짝 웃던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목표로 했던 검사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욕망과 그가 원했던 진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등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태수가 환하게 웃는 표정에 모두 담아냈다. 

 

2. 정우성 said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역사공부를 안하니? 배워야지! 역사를!”

정우성은 샐러리맨 검사였던 태수 앞에 진정한 권력의 실체인 한강식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선택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태수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한강식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는 대한민국의 부조리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정우성은 “첫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 장면을 읽고 한강식 캐릭터를 무너뜨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성공을 위한 한강식의 합리적인 선택, 그런 선택을 한 한강식을 따라가는 태수, 한강식의 말이 아프고 굉장히 슬펐다”고 선택 이유를 전했다. 그런 모습은 영화에 고스란히 나타나며 초반 한강식이 등장했을 때의 위압감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3. 류준열 said “개는 개야. 같이 어울린다고 사람 아니잖아”

박태수의 대칭점에서 들개파 2인자였던 두일(류준열)이 1인자로 거듭나기 위해 강남에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할 때 한강식이 태수에게 말하는 신은 류준열이 뽑은 명장면이다. 우직하면서도 의리 있는 두일은 고교 동창 태수의 뒤를 봐주면서 자신만의 세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펼친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전략 3부의 어두운 면을 봐주고 있는 두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는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권력자로서 승승장구 해 나가던 검찰 내 전략 3부의 위기가 닥치게 되고 영화는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4. 한재림 감독 said 클론 ‘난’ 가라오케 군무 신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가 정장을 입은 채 가라오케에서 칼군무를 추며 클론의 ‘난’을 부르는 장면은 개봉 이후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재림 감독은 “클론의 ‘난’이나 자자의 ‘버스 안에서’는 그 시대에 히트를 했던 대중가요를 권력자들이 부르고 춤을 춘다는 상상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영화 속 풍자에 잘 어울렸다”고 전했다. 특히 세 배우는 이 장면을 위해 2개월 정도 춤 연습에 임해 놀라움과 웃음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