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극장가는 할리우드 대표 '꽃미모'로 한층 화사해질 태세다. 언제나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공략하는 앤드류 가필드, 제이미 도넌, 데브 파텔, 데인 드한은 물론 클래스는 영원한 '꽃중년' 맷 데이먼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까지. 다양한 장르, 넘치는 재미로 중무장한 이들의 스크린 컴백작에 영화 팬들의 기대가 걸리고 있다.

 

앤드류 가필드 / 핵소고지, 사일런스

지난 한 해 정말 열일한 앤드류 가필드! 다가오는 22일, 같은 날 개봉하는 '핵소 고지'와 '사일런스'의 주연으로 활약한 가필드는 그의 지난 작품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청춘 히어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

'핵소 고지'는 '브레이브 하트'로 역대급 전쟁 시퀀스를 연출하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고뇌하는 인간을 섬세하게 조명한 멜 깁슨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드는 작품이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통에 맨몸으로 75명의 부상당한 아군을 대피시켜 영웅으로 추앙된 데스몬드 T.도스의 실화를 담았다. 앤드류 가필드는 겁쟁이로 매도되는 가운데, 자신의 신념에 따라 총 없이 전쟁터에 나서는 청년 데스몬드 T.도스 역을 맡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39분, 2월 22일 개봉.

1966년 엔도 슈사쿠가 쓴 소설 '침묵'을 영화화한 '사일런스'는 사라진 스승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두 신부의 여정을 그린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 이후 약 4년 만에 극장가로 컴백한 마틴 스콜세지의 몽환적이고 스산한 신작에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과 공연하는 가필드는 스승을 위해 일본을 찾는 로드리게스 신부 역을 맡아 열연한다. 러닝타임 159분, 2월22일 개봉.

 

제이미 도넌 / 50가지 그림자 : 심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조각같은 외모로 전세계의 여심을 홀린 '옴므파탈' 제이미 도넌 역시 속편 '50가지 그림자 : 심연'으로 국내 스크린에 컴백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치명적이고 아찔한 사랑에 빠져들었던 이들이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고, 마침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레이의 과거에 얽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한다. 작년 전 세계 흥행 수익 5억 6천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9금 로맨스 중 최고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 이 작품이 또 한 번 큰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러닝타임 118분, 2월 9일 개봉.

 

데브 파텔 / 라이언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비롯해 '채피', 드라마 '스킨스'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도 출신의 영국 배우 데브 파탈. 까무잡잡한 피부에 진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는 기대작 '라이언'에서 루니 마라와 커플 연기를 선보이며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라이언'은 세계지도를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낸 구글어스를 이용, 25년 만에 집을 찾아 온 남자 사루 브리얼리의 기적 같은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호주와 인도의 대비되는 비주얼을 활용, 쉽게 옛 일을 잊고 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심는 이 작품에서 데브 파탈은 엄마 찾아 삼만리를 떠나는 사루 역을 맡았다. 영화 속 등장한 친구의 "'구글어스'로 정말 전 세계 어디든 찾을 수 있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2월1일 개봉.

 

데인 드한 / 더 큐어

국내에서도 인기가 어마어마한 '눈빛 킬러' 데인 드한. '차세대 디카프리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닮은 외모에, 남다른 분위기를 장착한 드한은 '링' '캐리비안 해적'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신작 '더 큐어'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한다.

'더 큐어'는 독특하고 세련된 비주얼, 상상과 예측을 뛰어넘는 스토리,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로 무장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사하는 작품.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데인 드한)가 회사의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스테리한 분위기에 어우러질 의미심장한 데인 드한의 눈빛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2월 개봉.

 

맷 데이먼 / 그레이트 월

지난해 영화 '제이슨 본'으로 알찬 내한 활동을 펼치고 떠났던 배우 맷 데이먼도 '꽃중년'으로 거듭나고 있는 최근, 중국 갑옷을 입고 스크린에 출격하며 동서양의 조화를 몸소 실천할 예정이다.

영화 '그레이트 월'은 '영웅: 천하의 시작' '황후화(花)' 등 세련된 전쟁 비주얼을 선보였던 중국 대표 감독 장이머우의 신작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찾아 미지의 땅으로 떠난 전사 윌리엄이 미지의 적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최정예 부대 '네임리스 오더'에 합류하는 여정을 담았다. 중화권과 할리우드를 선도하는 배우 유덕화와 맷 데이먼의 조우만으로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그레이트 월'은 2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43분.

 

키아누 리브스 / 존 윅-리로드

한때 '절대 늙지 않는 사나이'로 불리다가 최근 들어 '아름답게 늙고 있는 남자'로 거듭난 배우 키아누 리브스. 그는 자신의 또 다른 타이틀 '존 윅'을 달고 관객들을 마주한다.

전작 '존 윅'에 이어 3년 만에 개봉하는 '존 윅-리로드'(감독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는 은퇴 후 평화로운 삶을 꿈꾸던 존 윅이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로마로 향하면서 전 세계의 암살자들과 한판 대결을 펼치는 스토리로 흥미를 자극한다.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인정받았던 전작의 흥행력을 이번에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월 22일 개봉.

 

사진 :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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