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R&B 아티스트 크리스 브라운과 래퍼 솔자 보이가 복싱대결을 펼친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시합은 두 뮤지션이 SNS를 통해 욕설을 주고받다 성사된 것으로, 세계 최초로 디스전을 벌이다 현피(?)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다. 심지어 이들은 특급 코치를 영입해 훈련에 매진하는 중이다. 주먹다짐의 원인 및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Point 1. 사건의 발단

두 남자의 다툼은 한 여자 때문에 일어났다. 그녀를 바로 크리스 브라운의 전 여자친구인 카루셰 투란(Karrueche Tran)으로, 미국의 모델 겸 배우다. 그녀는 지난 1월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섹시한 몸매를 과시하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걸 본 크리스 브라운이 “아직도 원해(Still want it)”라는 끈적한 코멘트를 남겼고 솔자보이는 그녀의 다른 사진에 좋아요(Like)를 누르며 관심을 표현했다.

솔자보이의 구애에 화가 난 크리스 브라운은 직접 전화를 걸어 맞짱(?)을 신청했다. 이 내용은 솔자보이의 트위터를 통해 전해졌는데, “크리스 브라운이 방금 나한테 전화해서 싸우고 싶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카루셰 투란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서”라고 밝힌 뒤, “덤벼라, 널 죽여버리겠다”등의 경고를 날렸다.

크리스 브라운은 처음엔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내 태도를 바꾸고 3라운드 짜리 복싱 대결을 펼치자며 30초면 끝낼 수 있다는 등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후에도 이들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도발성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장난일 줄 만 알았던 이 대결은 실제로 약 2주 전에 계약서 사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이뤄졌다. 오는 28일 라스베가스에서 3라운드로 열릴 예정이다.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Floyd Mayweather Jr.)가 이들 사이에서 “링에서 싸우라”며 대결을 성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Point 2. 메이웨더·타이슨...역대급 코치진 편성

코치진까지 화려하게 들어섰다. 래퍼 솔자보이는 대결의 주최이자 세계 최고의 복싱 챔피언인 메이웨더가 훈련을 돕고 있다. 이에 반해 크리스 브라운은 전설적인 권투 선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에게 특훈을 받아 팽팽한 대결구도를 형성했다. 이들은 최근 경기 확정 이후, 운동과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마이크 타이슨은 이번 일로 솔자보이에 대한 디스곡까지 녹음해 불길을 키웠다. 

 

Point 3. 크리스 브라운 vs 솔자보이 비교분석

이목이 집중된 팬들은 '누가 더 우세한가'를 예측해보기 시작했다. 둘 모두 공식적인 경기 기록이 없기 때문에 체크할 수 건 오로지 피지컬 뿐이다. 솔자보이는 1990년생으로 175cm고 크리스 브라운은 1989년생에 185cm다. 크리스 브라운이 솔자보이보다 약 10cm가량 더 큰 키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크리스 브라운은 각종 폭행 사건에 종종 연루되며 이런 쪽(?)으로 말썽을 일으켜온 전적이 있다.

그러나 둘 모두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승리를 예측하는 동시에 특훈을 받고 있어 결과는 미지수다. 한 편 최근 솔자보이는 “내가 이길거다. 하지만 쉽게 이길 거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이어서 “경기가 끝나면 우리는 악수를 하며 친구가 될 것”이라고 스포츠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Point 4. 복싱 대결 급물살

크리스 브라운과 솔자보이의 대결이 알려지면서 다른 뮤지션들 또한 평소 앙금을 쌓아둔 이들에게 대결을 신청하는 중이다. 먼저, 래퍼 코닥 블랙(Kodak Black)은 공개적으로 미국 유명 래퍼인 릴웨인(Lil Wayne)에게 싸우고 싶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최근 래퍼 믹밀(Meek Mill)은 자신과 디스전을 펼쳤던 드레이크(Drake)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본인이 직접 말한 것이며, 최근 헤어진 여자친구 니키 미나즈(Nicki Minaj)를 링걸로 세울거라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 브라운과 솔자보이에 이어 미국 힙합신에 새로운 복싱 빅매치가 꾸며질지 주목된다.

 

사진=카루셰 투란, 메이웨더, 솔자보이 인스타그램, 지니뮤직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