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이 7주 결방을 앞두고 내일(21일) 마지막 방송을 한다. 10년 간 쉬지 않고 달려온 이들이 장기 결방을 통한 재충전 후에 어떤 변신 포인트로 돌아오게 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추진력을 위한 휴식기... ‘무한도전’ 도약 예고

새 도약을 위한 7주간의 결방은 그동안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시도되지 못했던 획기적인 시도다. 김태호 PD는 지난해 12월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시즌제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번 ‘무한도전’의 장기 결방은 시즌제에 대한 테스트 버전이란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매 회마다 특집을 진행하는 ‘무한도전’은 콘텐츠 회의부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선보이지만 명확히 정신적, 체력적 한계가 보이는 시스템일수밖엔 없다. 이번 결방은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무한도전’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제작진의 뜻이 숨겨져 있다. 장기 결방이 ‘무한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면, 이 장기 결방 시스템은 ‘무한도전’에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휴식 전 마지막 방송, ‘너의 이름은’ 두 번째 이야기

‘무한도전’은 오는 21일 ‘너의 이름은’ 특집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지난주 "대한민국에 유재석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한마디로 시작된 '너의 이름은' 특집에서 유재석은 김종민에게 인지도 굴욕을 맛봤고, 하하와 광희 역시 조기퇴근으로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며 큰 웃음을 선사, 15.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박명수, 정준하, 양세형이 자신을 모르는 사람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양세형은 닮은 꼴 연예인 백청강과 함께 거리로 나섰고, ‘하와 수’ 콤비 박명수와 정준하는 서로의 파트너가 돼 인지도 대결을 펼칠 예정, 과연 결방 전 마지막 방송에서도 변함 없이 큰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한도전’ 빈자리... 레전드 재방 & 파일럿 ‘사십춘기’

두툼한 마니아층을 가진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기는 쉽지 않지만,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프로그램 구성이 눈길을 끈다.

우선 멤버 정준하와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배우 권상우가 출연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3주간 방송 예정이다.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시금 청춘을 꿈꾸는 아빠들의 일탈보고서를 표방,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이후에는 ‘무한도전’ 레전드 편이 편집돼 방송된다. 7주간 결방하지만, ‘무한도전’은 그 기간에도 촬영과 회의를 계속 하며 이후의 방송을 준비할 예정이다.

 

7주 재정비... 노홍철 복귀 신호?

2015년 식스맨 특집을 통해 새 멤버로 합류했던 광희는 올 2, 3월쯤 입대를 예고했다. 또 다시 5인 체제로 돌아가는 ‘무한도전’에 애정과 걱정이 섞인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7주간 재정비 소식이 전해지자 전 멤버 노홍철의 합류설도 터졌다.

사실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 문제는 계속해서 불거졌다. 그때마다 ‘무한도전’ 측과 노홍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노홍철과 ‘무한도전’ 양측은 “신중히 대답해야 한다”는 짧은 답변만 내놓으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여전히 노홍철이 구축해놓은 ‘사기꾼’ 캐릭터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과연 이번 7주간의 휴식이 노홍철의 컴백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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