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 김기춘·조윤선 영장 심사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20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두 사람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간 넘게 진행됐다.

영장심사에선 두 사람의 구속 여부를 놓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검은 특히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부각했다. 아울러 현 정부 실세로 군림한 이들의 신분과 지위에 비춰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위해서도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변호인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음에도 특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당사자들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최순실 ‘회장님’으로 불린 실세”

K스포츠재단 전직 사무총장이 최순실의 면접을 본 뒤 이 재단에서 일하게 됐으며 최순실이 재단 인사와 운영을 관장하는 실질적 리더였다고 증언했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순실 안종범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을 처음 만나 면접을 본 뒤 재단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이 면접을 본 뒤 ‘감사도 하고 재무도 맡으면 되겠네’라고 말했고, 이후 무보수 비상근 감사직으로 재단에 들어갔다가 재무이사를 거쳐 사무총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최순실이 K스포츠재단 내에서 ‘회장님’으로 불리고 업무 전반에 관한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최순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수지 /뉴스엔

◆ 수지 2년전 화보 선정성 논란...JYP “법적 대응”

‘국민 첫사랑’ 수지가 2년 전인 2015년 2월 발매한 화보집이 최근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과 SNS 유저들은 수지의 과거 화보가 “로리타 콘셉트인 것 같다” “퇴폐 업소 느낌이 난다”고 지적했다.

JYP 측은 수지 화보에 대해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인 것으로 기획부터 의상, 표지 셀렉까지 직접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이발소에서 찍은 사진들이 유사 성매매 업소인 퇴폐 이발소 느낌이 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지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오늘 “수지의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해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라며 “화보집을 무단 침해하거나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시글 및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캡처= 연합뉴스TV,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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